[톡!talk!재테크]소비를 자극하는 '숫자의 마법'

  • 등록 2014-07-26 오전 6:00:00

    수정 2014-07-27 오후 4:49:09

[조영관 신한카드 부부장] 기업마다 특정 숫자를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있다. 숫자는 이미지 전달이 빠르고, 제품의 특징을 함축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또 소비자들에게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어 마케팅 효과도 크다. 최근 들어서는 제품에 포함된 숫자 자체를 활용하는 전통적 방식에서 타임 세일, 특가 세일 등을 통해 1000원, 1만원 등 할인가격을 매긴 ‘단돈 마케팅’ 방식으로도 진화하고 있다. 숫자를 통해 브랜드와 상품의 인지도를 높이는 마케팅 기법 브랜드나 상품의 특성을 나타내는 숫자와 연관된 이벤트를 통해 사람들에게 인지도를 높이는 마케팅 전략
조영관 신한카드 부부장
이다.

2030카드, 2580치약 등은 모두 숫자를 이용한 마케팅에 속한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주요 생필품 25종에 대해 반값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GS25는 올해 첫 25데이를 ‘짜릿한 25데이’로 이름 짓고 고객들이 많이 찾는 샴푸, 린스, 치약 등 주요 생필품 25종을 평소 가격의 반값에 판매해 인기를 끌고 있다.

카드사들의 숫자 사랑..강력한 마케팅 수단

제품명이 복잡한 카드회사들 역시 숫자를 활용해 카드 이름을 짓는 경우가 늘고 있다. 주요 카드사들은 최근 주력 신상품에 숫자를 전면에 내세웠다.

신한카드는 고객 2200만 명의 빅데이터를 통해 소비 스타일이 비슷한 남녀 9개의 고객 유형의 소비패턴을 분류하여 코드나인(code 9)을 만들었다.

왜 9라는 숫자를 새로운 카드체계를 사용했을까? 9라는 숫자는 시장점유율 1등 카드사라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정신을 갖는 정신과 닮았기 때문이다. 10이라는 숫자가 이며 완벽한 수준을 이뤄낸 과거형이라면 9라는 숫자는 끊임없이 도전자라는 현재 진행형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중국인이 좋아하는 숫자중 하나인 9(九,jiu)는 ‘오래도록’이라는 의미와도 맥을 같이한다.

그러면서도 최고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태권도나 유도 같은 무술과 바둑의 최고수는 공통점으로 9단이다. 숫자 자체는 객관적이다. 하지만 숫자가 전하는 의미에 강한 인상을 주게 되면 강한 인상을 받게 된다.

새로운 숫자를 활용한 신상품 출시

사회초년생을 위한 신한카드 23.5˚가 신상품이 그것이다. 신한카드 23.5˚카드는 전월 이용금액, 적립한도 등의 제한이 없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23.5˚’라는 특이한 신용카드 명칭은 지구의 자전축 기울기를 뜻한다. 지구가 기울어짐에 따라 많은 자연 현상의 변화가 일어나듯 젊은 세대의 민감하고 다양한 요구를 반영하겠다는 의도다. 예민하면서 쿨한 젊은 세대의 온도라는 의미도 담겨 있다.

삼성카드는 ‘숫자’를 개별카드 이름으로 하는 새로운 브랜드 체계를 도입했다. 삼성카드가 2011년 출시한 ‘숫자카드’ 시리즈는 대표 혜택 종류를 숫자와 연결시켜 만들었다. 가장 먼저 출시된 ‘3’ 카드의 경우 ‘영화·놀이공원·외식’이라는 세 가지 대표 혜택을 내세웠다.

현대카드는 ‘제로(0)’를 앞세웠다. ‘현대카드ZERO’는 할인한도, 이용횟수 등 혜택을 받기위한 조건을 모두 없앤 이 카드의 특징을 ‘0’으로 표현했다.

카드사들이 매 시즌 새 카드를 출시하며 신상품 개발에 열을 올리던 것과 달리 카드 수를 대폭 줄이고 브랜드카드를 출시해 자사 이미지 구축에 힘쓰고 있다. 이 같은 트렌드는 최근 1인당 신용카드 보유수가 급격히 줄고 있는 점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그래서 카드회사들은 First card화 전략에 집중 할 수밖에 없다. 각 카드사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메인 카드’를 만들어 브랜드 이미지를 쌓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신용카드 이름에 숫자가 부쩍 눈에 띈다. 처음에는 무엇을 의미하는지 고개를 갸웃하는 고객들은 간단한 설명을 듣고서는 이해하게 된다.

이처럼 호기심을 일으키면서도 단순하게 특성을 상징할 수 있는 것이 숫자의 매력이다. 카드사들이 적극적인 ‘숫자 마케팅’을 벌이는 목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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