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신동빈 회장, '안전' 넘어 '안심'..대한민국 랜드마크로

'4개월 사용 중단' 수족관·영화관 재개장 초읽기
노병용 대표 중용, 총수 부자 집무실 이전 효과
  • 등록 2015-04-27 오전 6:00:00

    수정 2015-04-27 오전 6:00:00

[이데일리 이승현 민재용기자] 지난해 12월 16일 사용 중지가 된 제2롯데월드 수족관과 영화관의 재개장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국민안전처의 점검을 끝냈고 마지막으로 서울시의 현장 점검만 남겨 놓은 상태다.

오는 28일과 30일 두 차례에 걸쳐 소방 등 각 분야 전문가 17명으로 구성된 시민자문단의 현장 점검에서 보수·보강 작업에 문제가 없다면 제2롯데월드 수족관·영화관은 사용 중지 4개월여 만에 다시 고객을 만날 수 있게 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달 24일 열린 ‘롯데월드타워 100층 돌파 기념식’에서 안전모 모양의 조형물에 서명을 남기고 있다.[사진제공=롯데그룹]
그동안 수족관·영화관 사용 중지로 가장 마음고생이 컸던 사람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다. 그룹의 숙원 사업으로 진행한 제2롯데월드 사업의 첫 관문인 롯데월드몰부터 삐걱거렸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임시개장한 롯데월드몰은 수족관 누수 현상과 영화관 진동 등 크고 작은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제2롯데월드 건설 사업은 다시금 위기를 맞게 됐다.

개장 초기 10만 명을 넘어섰던 롯데월드몰의 하루 평균 방문객은 수족관·영화관 사용 중지 직후인 1월 7만명 수준으로 떨어지더니 3월에는 5만명으로 반토막 수준까지 줄었다. 결국 ‘안전에 대한 불안이 심각하다’고 판단한 신 회장은 인식 전환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지난 2월부터 매주 한 차례 제2롯데월드 건설 현장을 불시에 방문한 신 회장은 ‘제2롯데월드는 안전하지 않다’라는 세간의 인식을 불식시키기 위해 자신이 직접 안전을 챙기는 의지를 보였다. 또한, 사회 각계각층의 주요 인사들을 초청해 공사 현장을 소개하고 이미지 개선을 위해 노력했다.

신 회장의 이 같은 의지는 지난 1월 그룹 인사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롯데그룹의 숙원사업인 제2롯데월드의 롯데월드몰(왼쪽 낮은 건물)과 롯데월드타워의 외경. [사진제공=롯데그룹]
제2롯데월드의 사업을 책임지고 있는 롯데물산의 대표이사에 노병용 롯데마트 대표를 긴급 투입했다. 그만큼 신 회장이 제2 롯데월드를 안전하게 완공하겠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결국, 신 회장의 용병술은 ‘신의 한 수’가 됐다.

노 대표는 롯데물산 대표로 취임한 후 각 계열사로 나뉘어 있던 제2롯데월드 관련 업무를 물산으로 통합해 지휘부 역할을 하도록 했다. 또한, 그동안 소극적으로 대응했던 안전 이슈를 먼저 외부에 알리고 해결책까지 제시하는 선제 대응 체계로 바꿔 외부 인식 개선에 주력했다.

이 같은 노 대표의 적극적인 움직임은 외부 인식을 바꿔놨고 지난해와 다른 분위기를 만들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최근 현장에서 만난 노병용 롯데물산 대표는 “이제까지 안전이었다면 앞으로는 안심하고 찾을 수 있는 제 2롯데월드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고객들이 믿고 찾을 수 있는 대한민국 최고의 랜드마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노 대표의 이러한 의지에 대해 신동빈 회장도 힘을 보탰다.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빈 회장이 내년 말 완공 예정인 롯데월드타워로 집무실을 옮기기로 하면서 안전성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여기에 그룹의 컨트롤 타워인 정책본부 사무실도 롯데월드타워로 동반 이사한다.

그룹 총수와 주요 임직원들이 모두 월드타워에서 일하겠다는 것은 ‘안전 문제를 직접 책임지고 담보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다. 지난 2004년 그룹 경영에 나선 뒤 2007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보여준 신동빈 회장의 ‘유비무환’ 정신과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뚝심 경영’이 이번 제2 롯데월드 건립에도 빛을 발할지 업계의 관심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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