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하이닉스 '반도체 한국' 새 신화 썼다

점유율 격차 좁혀, 시장 새판짜기 가속도
SK하이닉스도 영업익 기준 3위로 '껑충'
'반도체 코리아' 압도적 기술력으로 飛上
  • 등록 2015-05-21 오전 5:30:00

    수정 2015-05-21 오전 5:30:00

[이데일리 이재호 기자] 삼성전자가 반도체 부문에서 글로벌 기업들을 ‘초격차’로 따돌리며 ‘반도체 한국’ 신화를 새로 쓰고 있다. 올해 들어 삼성전자(005930)가 매출 및 영업이익 증가율 측면에서 인텔을 압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000660)도 영업이익 기준으로 삼성전자와 인텔에 이어 3위에 오르는 등 한국 반도체 산업이 기술력과 수익성을 양 날개로 삼아 비상하고 있는 모습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에 세계 10대 반도체 기업 중 최대 규모의 이익을 거뒀다. 대상 기업은 시장조사업체인 가트너가 집계한 지난해 반도체 시장 점유율 기준 상위 10개사다.

삼성전자는 1분기 중 반도체 사업에서 매출 10조2700억원, 영업이익 2조93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9.37%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50.25% 급증했다. 이에 반해 업계 1위인 인텔의 매출은 127억8100만 달러(13조9990억원)로 0.1% 늘어나는데 그쳤으며, 영업이익은 26억1500만 달러(2조8642억원)로 4% 증가에 머물렀다.

1분기 중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증가율은 인텔보다 12배 이상 높았다. 인텔이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동안 삼성전자가 맹추격을 하면서 양사의 점유율 격차는 지난해 3%포인트대에서 올해 2%포인트 미만으로 좁혀질 전망이다.

퀄컴은 전년 동기보다 8% 증가한 69억 달러(7조557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13억 달러(1조4238억원)로 33% 감소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S6와 갤럭시 S6 엣지에 퀄컴의 모바일 AP(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 대신 자체 개발한 AP를 사용한 것이 치명타였다.

SK하이닉스는 매출 4조8180억원, 영업이익 1조5890억원을 올렸다. 영업이익 증가율은 50.33%로 삼성전자를 0.08%포인트 차이로 제치고 최고치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와 치열한 4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마이크론은 매출 41억6600만 달러(4조5630억원)로 1.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8억5500만 달러(9310억원)로 1.6% 감소했다. 1분기 중 D램 출하량이 9% 가량 감소한 탓이다.

마이크론의 뒤를 이어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가 9억5800만 달러(1조492억원), 브로드컴은 6억4000만 달러(7000억원), 르네사스(Renesas)는 2억187만 달러(2211억원)의 영업이익을 각각 기록했다.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는 1900만 달러(208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업계 6위권인 도시바는 아직 실적 발표를 하지 않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호실적을 달성하면서 반도체강국의 위상은 더욱 높아졌다. 2분기 이후 전망도 밝은 편이다. 경쟁사를 압도하는 기술력을 앞세워 수익성을 높여 가는 선순환 구조가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세계 최초로 20나노 D램과 3차원 V낸드를 양산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절대 강자다. 여기에 14나노 핀펫(Fin-Fet) 공정기술을 활용한 모바일 AP 공급을 본격화하면서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돼 왔던 시스템 반도체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SK하이닉스도 삼성전자와의 기술력 격차를 좁히고, 후발 주자들과의 격차는 벌려 나가면서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확보했다.

업계 관계자는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이 답보를 거듭하거나 역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만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며 “앞선 기술력으로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에 주력하고 있는 만큼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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