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쌍둥이 형과 1년간 함께 산 남자 왜

  • 등록 2016-10-03 오전 12:05:00

    수정 2016-10-03 오전 12:05:00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e뉴스 최성근 기자] 죽은 엄마와 형이 그리워 1년간 시신과 함께 생활한 남성의 사연이 화제다.

최근 영국 데일리 미러에 따르면 미국 미네소타 주 램지 카운티에 사는 로버트 커플러(59)는 일 년 전 사고로 엄마와 쌍둥이 형을 잃었다. 이후 그는 대부분 시간을 집안에서만 보냈고, 가끔 외출할 때도 사람들을 피해 다녔다.

이웃들은 처음엔 로버트가 가족을 잃은 슬픔에 힘들어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로버트의 집에서 심한 악취가 나면서 수상히 여기기 시작했고, 결국 한 주민이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다.

로버트의 집을 수색한 경찰은 집안에 놓여 있는 로버트의 엄마와 형의 시신을 발견했다. 시신들은 부패가 심해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였다. 로버트는 “아직 마음에 묻지 못한 두 사람을 땅에 묻을 자신이 없다”며 시신을 집 안에 둔 이유를 털어놨다.

로버트는 경찰에 체포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풀려났다. 현재 그는 요양원에서 우울증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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