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이냐 '안정'이냐…이르면 17일 軍 인사, 대장급만 6명

송영무 국방장관, 조속한 軍 인사 단행 의지
탄핵정국 및 조기대선으로 軍 인사 3개월 지연
軍 서열 1위 합참의장 인사에 따라 인사폭 결정돼
육군 vs 공군 출신 경쟁될 듯
  • 등록 2017-07-17 오전 6:00:00

    수정 2017-07-17 오전 6:00:00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지난 14일 취임함에 따라 그간 미뤄졌던 군(軍) 수뇌부 인사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해군 출신인 송 장관이 ‘새로운 국군 건설’을 강조함에 따라 이번 인사가 국방개혁의 방향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17일 軍 수뇌부 인사 윤곽

송 장관은 취임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군 수뇌부에 대한 조속한 인사 단행 의지를 피력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및 5월 조기 대선과 국방부 장관 임명 지연으로 4월 정기 장성 인사를 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일선 부대 지휘관들은 임기를 넘겨 근무하고 있으며 지휘관 인사 지연으로 부하들 거취도 오리무중이다.

인사 지연에 따른 군인들의 피로도 가중과 후속 인사에 대한 불안감 고조로 군심(軍心)이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임기가 끝난 육군 전방부대 5명의 군단장과 8명의 준·소장급 사단장은 노심초사다. 최근 국군사이버사령관과 육군 종합군수학교장, 육군 종합행정학교장 등 육군 소장 6명이 계급 정년으로 전역했지만 인사 지연으로 공석 상태다.

이에 따라 이르면 17일 경 대장급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합참의장과 각군 총장은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특히 합참의장은 국회 인사청문회까지 거쳐야 한다. 18일 오전 국무회의가 예정돼 있어 17일 쯤에는 군 수뇌부 인사의 윤곽이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번 군 수뇌부 인사 대상자는 합참의장과 육군 및 공군 참모총장 등이다. 이번 군 수뇌부 인사에서는 합참의장, 육군·공군참모총장, 육군 1·3군사령관, 육군 제2작전사령관 등 6명이 교체 대상이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지난 15일 취임 후 첫 현장부대 방문지로 육군 1사단과 JSA 경비대대를 찾았다. [사진=국방부]
육사37기 출신 합참의장 발탁?…軍 인사폭 작아져

한국군 서열 1위인 합참의장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각군 참모총장과 3·4성 장군급 사령관이 결정된다.

우선 임기가 다한 장준규 육군참모총장(육사36기)의 합참의장 보임은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육군 내 극심한 인사 적체 때문이다. 만약 장 총장이 합참의장으로 자리를 옮기면 육사37기와 육사38기가 육군참모총장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여야 한다. 게다가 현재 육사38기는 중장이기 때문에 육사39와 동시에 대장 진급 경쟁을 해야 한다.

이 때문에 육군 내에서 합참의장이 나올 경우 육사37기 동기인 김영식 1군사령관·엄기학 3군사령관·박찬주 2작전사령관 중 한 명일 수 있다. 이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 동생인 박지만 EG 회장 동기다.

또 육사38기 중 지난 해 가장 먼저 대장 진급한 임호영 한미연합사 부사령관과 중장인 김용현 합참 작전본부장, 정연봉 육군참모차장, 최병로 육군사관학교장 등도 합참의장 후보군이다.

이들 육사37기와 38기 인사들은 육군참모총장 후분군이기도 하다. 합참의장이 육군에서 배출될 경우 총장자리까지 각각 나눠 가질 수 있어 인사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정경두 공군총장 발탁시 대규모 인사 가능성

그러나 만일 교체 대상인 정경두 공군참모총장(공사30기)이 합참의장에 오를 경우 인사폭은 커진다. 정 총장은 육사38기와 임관 동기다. 선배인 육사37기는 전부 전역해야 한다. 육사38기 역시 육군참모총장 1명을 빼고는 옷을 벗어야 한다.

게다가 취임한 지 1년이 안 된 엄현성 해군참모총장(해사35기) 역시 전역해야 할 가능성이 크다. 엄 총장은 정 총장의 1년 선배 뻘이다. 물론 합참의장과 해군참모총장은 서로 임무가 달라 상관없다지만 군 내 서열 1위인 합참의장의 영(令)이 서지 않는다는 측면이 있다.

정경두 공군참모총장이 방공유도탄사령부 예하 부대를 방문해 미사일 감시태세를 점검하고 있다.[사진=공군]
특히 엄 총장의 1년 후배인 이범림 중장(해사36기)이 합참 차장으로 근무하고 있어 정 총장이 합참의장이 될 경우 동기생의 지휘를 받아야 한다. 어떻게든 인사가 이뤄질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이범림 합참 차장과 해사37기인 김판규 해군참모차장·정진섭 해군작전사령관이 차기 해군참모총장 후보군이다. 차기 공군참모총장 후보군으로는 정경두 총장의 1기수 후배인 이왕근 합참 군사지원본부장(공사 31기)과 공사32기인 원인철 공군작전사령관·이건완 공군참모차장 등이 물망에 올라있다.

이와 함께 비(非) 육사 출신의 대장 진급 인사 가능성도 제기된다. 진급 대상자는 박종진 제3야전군부사령관(3사17기), 고현수 제1야전군부사령관(학군20기), 박한기 8군단장(학군21기) 등이다.

한편 국방부 주요 직위에 대한 인사도 관심사다. 송 장관은 육군 예비역 장성이 독점하다시피 해 온 국방부 국방정책실장과 전력자원관리실장 등에 민간 출신 공무원을 낙점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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