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신형 복역 중 자연사 '희대의 살인마' 찰스 맨슨은 누구?

  • 등록 2017-11-21 오전 12:01:00

    수정 2017-11-21 오전 12:01:00

희대의 살인마 찰스 맨슨.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김일중 기자]1969년 유명 영화감독 로만 폴란스키의 집을 습격해 그의 아내이자 유명 영화배우인 샤론 테이트를 포함 5명을 살해한 것으로 유명한 희대의 살인마 찰스 맨슨이 종신형으로 복역 중 사망했다.

LA타임스 등 미국 언론은 19일(현지시간) 찰스 맨슨이 미 캘리포니아 컨 카운티 병원에서 83세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캘리포니아 주 교정재활국(CDCR)은 코코런 소재 주 교도소에서 수감 중이던 맨슨의 사망사실을 확인하고 노환으로 인한 자연사라고 밝혔다. 맨슨은 최근 수년 간 건강문제를 겪었으며 지난 1월에는 위출혈로 입원한 적이 있다.

전날 갑자기 병원에 옮겨져 언론들이 취재에 나섰으나 교정재활국에서는 이유를 밝히지 않았었다.

찰스 맨슨은 1934년 알코올 중독자이자 성매매 여성이던 캐서린 매덕스에게서 아버지가 누구인지 모르는 채 태어났다. 어머니에게 방치된 채 크던 맨슨은 외삼촌에게 맡겨진 뒤에도 성희롱에 시달리며 가출해 범죄에 빠져들었다.

1967년까지 10번이 넘게 교도소를 들락이던 맨슨은 출소 후 비틀즈의 광팬으로 수준급 기타 실력과 카리스마로 로스앤젤레스 외곽 지역의 히피들을 장악해 ‘맨슨 패밀리’라는 추종자를 만들었다. 이 때 맨슨은 머리카락과 수염을 길러 자신을 예수처럼 보이게 했으며, 요한계시록의 내용을 비틀즈와 연관지어 자신만의 교리를 세웠다. 그는 추종자들에게 흑인을 제거하고 세상을 구하자고 가르쳤으며 할리우드 유명인사를 살해하라는 임무를 주기도 했다.

로만 폴란스키와 샤론 테이트가 결혼식 직후 찍은 사진. (사진=AFPBBNews)


결국 맨슨 패밀리에 속해 있던 4명의 추종자들은 1969년 8월 영화감독 로만 폴란스키의 집에 침입해 부인 샤론 테이트를 비롯해 5명을 살해했다. 당시 샤론 테이트는 임신 8개월로 ‘태아만이라도 살려달라’고 애원했지만 아랑곳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공분을 샀다. 원래 이들은 그 집의 전 주인이었던 음반제작자가 찰스 맨슨이 음반을 내기 위해 만든 데모테이프를 듣고 혹평을 했다는 소식에 보복살해를 하려던 것이었는데 그가 이사 간 사실을 모른 채 습격에 나섰다고 한다. 이들은 이튿날에도 2명을 더 살해했다가 붙잡혔다.

이후 경찰 조사를 통해 이들의 배후에 맨슨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져 1971년 2월 일급살인죄로 사형선고를 받았다. 하지만 캘리포니아 주가 이듬해 사형제도를 폐지하면서 종신형으로 감형돼 현재까지 복역해왔다.

20세 때 5살 연하의 신부와 결혼하고 아들까지 낳는 등 잠시 평범하게 사는 듯 했으나 돈이 궁해지며 절도를 벌이다 수감되며 옥중에서 이혼한 경력이 있다.

2014년에는 당시 26세였던 애프턴 일레인 버튼이라는 여성과 옥중 결혼식을 올리겠다며 결혼허가증을 발급받기도 했다, 그러나 젊은 여성이 무려 54세나 많은 연쇄살인범과 결혼을 강행하려는 이유를 이상하게 여긴 사람들의 조사로 이 여성이 맨슨이 죽으면 시신을 이용해 돈벌이를 하려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파혼했다.

맨슨은 파혼 후 자신을 ‘불사신’이라고 칭하며 절대 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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