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대표직 내려놓고 선대위원장으로…차기당권 3파전 구도(종합)

이낙연, 4·7 재보선까지 선대위 이끌어
부울경 민심 겨냥 '가덕신공항특위'도 직접 맡아
재보선 끝나면 전당대회·원내대표 경선
송영길·홍영표·우원식 차기 당권 경쟁
  • 등록 2021-03-04 오전 12:00:00

    수정 2021-03-04 오전 12:00:00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3일 당 조직을 4·7 재보궐 선거 대응 체제로 전환했다. 이낙연 대표는 오는 9일 대표직에서 물러나지만 공동상임선대위원장으로 한 달 더 집권 여당을 이끈다. 민주당은 재보선이 끝나는대로 5월 전당대회 준비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낙연 지도부, 선대위 체제로 4·7 재보선까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와 당무위원회를 열어 4·7 재보궐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구성안을 의결했다. 중앙선대위는 이낙연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가 공동으로 상임선대위원장을 맡는다. 이낙연 대표는 “당의 모든 역량을 후보자 지원 등 선거 지원에 총동원할 것”이라며 “당원 모두가 앞으로 남은 35일간 총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당 지도부도 선대위 체제로 흡수됐다. 공동선대위원장에는 김종민·염태영·노웅래·신동근·양향자·박홍배·박성민 최고위원, 서울 선대위원장과 선거지원단장에 기동민·박정 의원, 부산 선대위원장과 선거지원단장에 박재호·김정호 의원이 임명됐다. 박광온 사무총장은 선거대책본부장을, 정태호 전략기획위원장은 종합상황실장 겸 전략본부장을 맡는다. 이름만 바꿨을 뿐 사실상 이낙연 지도부 체제가 4·7 재보선까지 이어지는 셈이다.

이 대표는 오는 9일 대표직에서 물러나고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 재보선캠프를 차릴 예정이다. 그는 상임선대위원장 타이틀로 선거를 이끄는 동시에 가덕도 신공항 추진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호남 출신인 이 대표가 위원장을 맡은 것은 부산시장 선거 뿐 아니라 대통령 선거에서 부산·울산·경남 민심을 잡기 위한 포석으로 분석된다.

차기 당권 송영길·홍영표·우원식 3파전… ‘정권 재창출’ 사력

4·7 재보선이 끝나면 민주당은 곧바로 전당대회와 원내대표 선거 준비에 착수할 예정이다. 5선 송영길·4선 홍영표·4선 우원식 의원이 출마 채비를 마쳤다. 차기 민주당 지도부는 대선 경선을 공정하게 치르고 경선 후 갈라진 당심을 추스려 정권 재창출에 성공하는 것이 최대 과제다. 지도부가 출범하면 당장 대선 경선 연기론부터 결론을 내야 한다.

당대표에 세번째 도전하는 송영길 의원은 중량감과 전국구 인지도 면에서 다른 두 후보에 앞서고 있다. 인천 지역구와 연세대학교 출신·호남 출신 의원들이 그를 돕고 있다. 송 의원은 호남 출신이지만 가덕도 신공항을 꾸준히 주장해 부산 명예 시민으로 선정될 정도로 부울경 민심과도 가깝다.

홍영표·우원식 의원은 모두 문재인 정부에서 여당 원내대표를 지냈다는 공통점이 있다. 노동계 출신인 홍영표 의원은 ‘부엉이 모임’을 주도했던 핵심 친문 의원으로, 임기 말 문재인 대통령의 레임덕을 막고 친문 정권 재창출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친문 현역 의원 50여명이 참여하는 매머드급 조직 ‘민주주의 4.0’에도 창립 회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우원식 의원은 당내 최대 계파인 ‘더좋은미래’(더미래)와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소속이다. 그는 을지로위원회 초대 위원장을 지내는 등 당내 진보·개혁 성향 의원들과 친분이 두텁다.

아울러 김태년 원내대표의 임기가 오는 5월 6일 마무리되면서 민주당은 차기 원내대표 선거도 앞두고 있다. 4선 중진인 윤호중·안규백 의원과 3선 박완주 의원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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