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미 "인간의 일그러진 욕망, 관객들과 함께 느끼고파"

연극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개막
박해미· 김예령· 고세원· 임주환 등
12년前 주연 김정균, 예술감독으로
  • 등록 2021-10-21 오전 5:00:01

    수정 2021-10-21 오전 5:00:01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지금 이 시대에도 여전히 유효한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속에 인간의 일그러진 욕망을 관객들에게 전하고, 함께 느끼고 싶어요.”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린 연극‘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프레스콜에서 배우 박해미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배우 박해미는 20일 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린 연극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프레스콜에서 “초연을 올린 지 70년이 훨씬 지났지만, 작품 속에 그려진 명문가의 몰락과 차별 등의 모습은 그 시대나 지금이나 똑같다고 생각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욕망이라 불리는 이름의 전차’는 세계적인 극작가 테네시 윌리엄스(1911∼1983)의 작품으로, 1947년 12월3일 뉴욕의 에텔 베리모어극장에서 이레느 M.셀즈닉에 의해 초연됐다. 몰락한 남부 귀족 가문 출신의 여성 블랑쉬가 환상과 현실 사이에서 갈피를 잡지 못한 채 파멸해 가는 모습을 그렸다. 테네시 윌리엄스는 이 작품으로 퓰리처상과 뉴욕 극비평가상을 받았다. 1951년에는 영화로 제작돼 큰 사랑을 받았으며, 명배우 비비안 리와 말론 브란도의 대표작으로도 꼽힌다.

박해미는 김예령과 함께 여자 주인공 블랑쉬로 분해 첫사랑의 순수함을 잊지 못한 한 여자의 끝없는 외로움을 연기한다. 박해미는 “서로가 조금씩 욕망을 줄여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작품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역의 김예령은 “이 작품을 처음 접했을 때 블랑쉬의 처절함이 느껴졌다”면서 “주변 사람 누군가 블랑쉬에게 손을 뻗어줬다면 그녀가 파열의 길로 가진 않았을 것이란 생각이 들어 더 안타까웠다”고 부연했다.

김정균 예술감독은 “시대적인 배경 등은 원작을 벗어나려 하지 않으려고 했다”면서 “환상과 현실을 오가는 블랑쉬, 현실에 동물적으로 적응하는 스탠리, 현실과 타협하며 살아가는 스텔라 등 세 명의 갈등과 대립을 최대한 불편하게 보여주고, 관객들과 함께 극복해나가고 싶었다“고 연출 의도를 설명했다. 30년 경력의 연기자인 김 예술감독은 2009년 극단성좌가 올렸던 동명의 연극에서 남자 주인공 스탠리로 열연했다. 그는 ”관객들에게 ‘명작은 명작이구나’라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번 시즌 박해미, 김예령 외에 고세원, 임강성, 임주환. 태항호, 오현철. 배정화, 임예나. 김혁종. 박나연. 김동규 등이 출연한다. 공연은 오는 11월 21일까지. 관람료는 5만5000~7만7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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