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버 터질라' LG엔솔 청약 앞두고 증권사 '긴장'

지난해부터 서버 증설하고 회선 속도 높여
각 증권사 "서버 마비 사태 없다" 자신
  • 등록 2022-01-14 오전 5:20:37

    수정 2022-01-14 오전 5:20:37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기업공개(IPO) 사상 최대어 LG에너지솔루션 일반 공모 청약을 앞두고 각 증권사들도 서버 증설과 시스템 재정비에 나서고 있다. 혹시 모를 사태를 대비해 만반의 채비를 갖추는 모습이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지난해 공모주 열풍이 불면서부터 서버를 이미 한 차례 증설했고, 다음주 LG에너지솔루션 청약을 앞두고 수요가 몰릴 것을 대비해 마지막 시스템 점검이 한창이다. 이번 LG에너지솔루션 청약은 오는 18일~19일 이틀간 KB증권, 대신증권(003540), 미래에셋증권(006800), 신영증권(001720), 하이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에서 가능하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가장 많은 물량을 보유해 청약 경쟁률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대표 주관사 KB증권은 이미 지난해 전반기에 230억원을 투입해 대규모 서버 증설을 비롯해 공모주 청약과 관련한 전산 시스템을 원점에서 재개편했다. 당시 동시호가 동시 접속자수를 22만명에서 130만명으로 대폭 늘렸다.

KB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카카오뱅크(323410) 청약 전 이미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해 전산 프로세스를 대폭 개편했다”면서 “올해 LG에너지솔루션 등 청약 수요가 몰릴 것을 미리 대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대신증권 역시 지난해부터 서버 증설 등 대비에 나섰다. 일반 접속 서버는 물론 데이터센터도 증설했고, 청약 단계를 간소화했다. 또 대기표 시스템을 통해 고객들이 순서대로 접속할 수 있도록 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으로 주문할 때 고객이 거치던 단계를 줄여서 쉽게 청약할 수 있도록 했다”면서 “환불금 이체 등의 과정도 간소화해 고객이 창에 머무는 시간이 줄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하이투자증권도 동시접속자수 증대는 물론 회선 속도를 높여둔 상황이다. 또 청약 후 환불금이 들어올 때도 접속이 폭주할 수 있어 자사 계좌 뿐 아니라 다른 회사 계좌 역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공모주 배정도 가족 명의로 여러 개 계좌를 가지고 청약할 경우 대표계좌를 하나 지정하면 그 계좌로 공모주를 몰아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편했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자금이 한꺼번에 몰리면 서버 접속이 안 될 수 있으니 이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전했다.

지난해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 상장 후 접속자가 몰리면서 MTS가 일시 마비됐던 미래에셋증권 역시 이후 서버를 두 배 이상 증설하고 인력도 보강해 둔 상태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해부터 아마존웹서비스(AWS) 클라우드를 도입했다. 물리적인 서버 증설 없이 필요할 때마다 증설 효과가 적용된다. 동시 접속자를 최대 100만명까지 견뎌낼 수 있다.

하나금융투자 역시 이번주 중 서버 증설 및 회선 속도를 높이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전날 케이옥션 청약 수요가 몰리며 한차례 MTS가 마비되는 사태가 발생했던 신영증권도 계좌 개설 등에 인원이 몰리지 않도록 안내하는 등 고객 불편 최소화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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