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8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전월비 0.1% 하락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 4월 0.2% 하락한 이후 보합세를 보이다가 7월 소폭(0.1%) 올랐으나 다시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전년동월비로도 0.2% 하락해 역시 지난 4월 이후 4개월만에 하락반전했다. 전년동월비 기준 2012년 10월부터 지난4월까지 무려 19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인바 있다.
생산자물가지수가 떨어진 가장 큰 요인은 국제유가가 7월과 8월에 걸쳐 두 달 연속 하락했기 때문이라는 진단이다. 6월 말 현물가 기준으로 배럴당 110달러를 기록하던 두바이유가 15일 현재 배럴당 95.19달러까지 떨어졌다. 이에따라 휘발유(-7.1), 나프타(-5.4), 벙커C유(-3.6) 등 석유제품 평균 전월대비 3.6% 하락했다. 이에 따라 공산품 물가가 전월비 0.3% 하락했다. 공산품은 전체 물가의 60%를 차지하며 석유제품은 대표적 공산품이다.
임수영 한국은행 물가통계팀 과장은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소비제품 가격이 떨어진게 지수 하락의 주요인”이라며 “공산품이 두 달 연속 보합이었다가 0.3% 하락한 것이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수출품을 포함한 국내 생산품의 가격 추세를 보여주는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보합세를 보였다. 전년동월대비로는 2.1%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