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이 지난 4일 한일 양국에 동시 출시한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는 17일 기준 일본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 양대마켓 매출 4위에 올라있다.
지난 13일에는 잠깐이지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찍기도 했다. 한국과 일본에 동시 출시한 국산 모바일게임이 앱스토어 매출 1위를 달성한 것은 일곱 개의 대죄가 처음이다.
일곱 개의 대죄는 원작자 스즈키 나카바의 인기 만화이자 애니메이션인 ‘일곱 개의 대죄’ IP(지식재산권)를 바탕으로 한 모바일 RPG(역할수행게임)다. 원작 만화는 누적 발행 부수 3000만부를 돌파한 인기 작품으로, TV 애니메이션과 극장판 영화 등 다양한 콘텐츠로 제작돼 국내외에서 많은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넷마블은 이와 함께 국내 출시에 앞서 지난해 7월 일본에서 먼저 선보였던 액션 RPG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도 출시 1년 가까이 지난 현재까지 구글 매출 100위 안을 유지 중이며, 지난 2017년 출시해 국산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로는 처음으로 시장에 안착한 ‘리니지2 레볼루션’도 50위권 안에서 순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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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는 일본 출시 버전에 게임에 접속하지 않아도 캐릭터가 성장하는 기능인 ‘무접속 플레이’ 시스템을 먼저 도입했으며, 사무라이와 음양사 등 일본 이용자를 위한 신규 변신도 마련했다. 또 서버마다 희귀와 영웅 등급 변신 현황을 일본풍 일러스트와 함께 표현해 시각적인 효과도 더했다.
넥슨도 지난 4월 ‘메이플스토리M’을 일본에 정식 출시했다. 넥슨은 일본 공략을 위해 하지메샤쵸 등 인기 유튜버와 방송 이벤트를 진행하고, 동일본 JR노선에 옥외 광고 및 전용 와이파이존을 설치하는 등 현지 특화 마케팅을 펼쳤다.
그 결과 출시 직후 앱스토어 인기 순위 1위와 최고매출 4위를 기록한 데 이어 현재 매출 40위권 내에서 순항 중이다. 내달부터 시노앨리스, 고질라, 진삼국무쌍8 등 일본 대형 IP를 활용한 게임을 계속해서 차례로 선보일 예정이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판호 문제로 진출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대안으로 떠오른 일본시장에 대한 공략이 성공적인 모양새”라며 “일본에서 인기 있는 대형 IP를 활용하는 것은 물론, 현지 특화 마케팅을 펼치는 등 적극적인 공세가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