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경케미컬의 올 상반기(1~6월) 누적 실적은 영업이익 65억원, 매출액 264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3.0%, 12.7% 증가했습니다. 영업이익 증가율이 더 좋은 건 탄산가스 사업의 비중이 2020년 65.2%에서 2021년 상반기 68.1%로 증가했고 탄산가스 원재료-제품 스프레드 확대의 영향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원재료인 이산화탄소 가격은 크게 오르지 않은 대신, 드라이아이스 품귀 현상을 빚을 정도로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입니다.
수요 급증의 원인은 태경케미컬의 주고객사 목록만 보더라도 알 수 있습니다. 쿠팡, 마켓컬리, 헬로네이쳐, 오아시스, 푸드나무 (랭킹닭컴), 베스킨라빈스 등이 주요 고객입니다. 코로나19 특수를 맞은 배달, 택배, 음식료 업종입니다.
드라이아이스의 판가는 2015~2017년 kg당 173원 수준이었던데 비해 2020년 243원, 2021년 1분기 261원, 2분기 283원으로 상승했습니다.
성현동 KB증권 연구원은 “탄산가스 제품은 후방산업인 석유화학, 정유, 주정 등의 사업에서 발생하는 부생 가스를 원료로 하며 각 공장과 직접적으로 이어진 가스관을 통해 공급받기 때문에 인위적인 공급증가가 어려워 공급 증가 가능성이 낮다”며 “다만 태경케미컬은 롯데케미칼(011170), 한화토탈, 에어리퀴드코리아 등으로부터 CO₂를 공급받고 있어 원료 수급처가 다변화돼 있고, 경쟁사 대비 큰 8400톤 규모의 저장 용량을 확보, 공급 안정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드라이아이스 부족으로 인해 사용처에서 대체품을 마련 중이나 큰 위협은 아닌 걸로 분석됩니다. 성 연구원은 “드라이아이스의 공급 부족 및 가격 상승에 따라 수요처에서 대체품 마련에 고심, 상변화물질(PCM) 등을 활용한 아이스팩 등이 일부 사용되고 있으나 승화점이 -78.5도인 드라이아이스를 완전히 대체하기는 어렵다”라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