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금융시장, 디폴트 위기에 급락..주가 8%↓

  • 등록 2014-08-01 오전 6:59:53

    수정 2014-08-01 오전 6:59:53

[뉴욕= 이데일리 김혜미 특파원] 아르헨티나가 13년 만에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처하면서 아르헨티나 주식과 채권 가격이 급락했다. 월가 시중은행들이 헤지펀드 채권단의 채권 매입을 논의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으나 실제 타결될 지 여부는 미지수다.

3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메르발(Merval) 지수는 이날 8.4% 하락했다. 2033년 만기 아르헨티나의 달러화 표시 채권 가격은 전날 96센트에서 90센트선까지 밀렸다. 채권 수익률은 전날 8.8%에서 9.7%로 상승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아직 해결 가능성이 남아있는 만큼 아직 적극적인 매도세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시오반 모든 제프리스LLC 스트래티지스트는 “은행 합의에 대한 기대감이 채권가격을 지지하고 있다”며 “하지만 적은 거래량 속에 가격이 급격하게 출렁일 때 거래에 나서기는 쉽지 않다. 대부분은 자신의 관점대로 포지션을 유지한 채 최종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자들과 애널리스트들은 은행과 채권단의 합의가 아르헨티나를 디폴트에서 벗어나게 해 줄 최선의 방법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뱅크오브뉴욕멜론(BNY멜론)에 5억3900만달러를 예치해뒀으나, 헤지펀드들과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맨해튼 법원은 2개 미국 헤지펀드에 13억달러의 채권을 상환하지 않으면 다른 채권단에 이를 송금할 수 없다는 판결을 내렸다. 이에 따라 BNY멜론은 이날 채권단에 서한을 보내 이자 지급이 지연된 이유를 설명했다.

아르헨티나는 자금이 예치돼 있다는 점을 들어 디폴트가 아님을 거듭 주장하고 있다. 악셀 키실로프 아르헨티나 경제장관은 “디폴트가 아니다”라고 주장했으며 호르헤 카피타니치 아르헨티나 대통령실장은 현재 상황이 미국 사법시스템의 불안정성에 대한 의구심을 키우고 있다면서 “국제사법재판소에서 싸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부 협상단은 전날 뉴욕에서 채권단과 협상이 결렬된 뒤 본국으로 복귀했다.

이런 가운데 헤지펀드 채권단 가운데 하나인 아우렐리우스 캐피털 매니지먼트는 시중 은행들이 아르헨티나의 디폴트 채권 매입을 준비하고 있다는 아르헨티나 언론 보도를 일축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앞서 JP모건이 디폴트 채권 매입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아우렐리우스 캐피털 매니지먼트는 “그같은 제안을 받은 바 없다”고 밝혀 NML캐피털일 가능성을 시사했다.

지난 30일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아르헨티나의 신용등급을 선택적 디폴트(SD) 등급으로 낮췄다. 31일에는 신용평가사 피치가 아르헨티나 신용등급을 ‘제한적 디폴트(RD)’ 등급으로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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