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바이트생에서 '스타 큐그레이더'로..정아름 바리스타

엔제리너스 아르바이트생으로 커피 입문
지난해 한국 바리스타 챔피언십 우승
커피 맛과 향 감별하는 큐그레이더
  • 등록 2015-01-26 오전 6:00:00

    수정 2015-01-26 오전 6:00:00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저도 마냥 달기만 한 커피를 좋아했어요. 원두의 맛과 향을 감별하는 큐그레이더가 될 거라고는 생각 못 했죠.”

정아름 바리스타는 광화문에 문을 연 커피전문점 엔제리너스의 ‘간판 얼굴’이다. 국내 최고 바리스타들이 모여 실력을 겨루는 ‘한국바리스타 챔피언십’의 지난해 우승자로, 광화문 엔제리너스점 정문에는 커다란 그의 포스터가 붙어 있다.

정아름 바리스타는 ‘큐그레이더’ 자격증을 지닌 그야말로 커피 전문가다. 큐그레이더는 ‘커피 감별사’라고 불리는데, 원두 특유의 향과 맛을 감별해 등급을 정하는 일을 한다. 기존 바리스타보다 한 단계 높은 수준의 실력을 갖춘 전문가인 셈이다.

“엔제리너스 아르바이트생으로 시작했어요. 일하면서 점점 커피 본연의 맛을 알게 됐고, 바리스타에 도전했죠. 이후 커피가 더 좋아지더라고요. 그래서 큐그레이더 자격증까지 따게 됐습니다.”

아르바이트생이었던 정아름 바리스타는 현재 엔제리너스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인재로 손꼽힌다. 커피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며 커피의 품질과 맛이 무엇보다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큐그레이더인 정아름 바리스타는 다른 큐그레이더들과 함께 합숙하며 커피 원두를 감별하고 선택하는 일을 한다. 엔제리너스 커피의 맛과 품질이 정아름 바리스타를 비롯한 큐그레이더들의 손에서 결정되는 것이다.

“한 번 자격증을 딴다고 되는 것은 아니에요. 꾸준히 연습해야 큐그레이더 자격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큐그레이더는 미국 스페셜티커피협회(SCAA)가 마련한 시험에 합격해야 한다. 한 번 자격을 획득한다고 해서 평생 자격이 부여되는 것도 아니다. 3년에 한 번 자격을 갱신해야 한다. 큐그레이더 시험은 실기테스트만 22가지인데, 그 중 커핑이 가장 어려운 분야로 손꼽힌다. 커핑은 원두의 모습과 맛, 향 만을 보고 그 원두의 등급을 맞춰야 하는 시험이다. 정아름 바리스타 역시 커핑이 가장 어려웠다고 말한다.

“향이나 맛을 구별하는 게 쉽지 않았어요. 그래서 원두 향과 맛을 손에 놓지 않을 정도로 노력했습니다. 타고난 입맛이나 후각이 없어도 노력만으로도 큐그레이더가 될 수 있습니다.”

큐그레이더가 원두의 맛과 향, 그에 맞는 추출법을 아는 것은 기본이다.

정아름 바리스타는 “손님이 어떤 종류의 커피를 좋아하는지, 손님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커피는 무엇인지를 대화를 통해 아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를 통해 가장 만족도 높은 커피를 제공할 수 있거든요.”

정아름 바리스타가 근무하는 엔제리너스 광화문점은 최고급 커피로 불리는 ‘스페셜티 커피’를 판매하는 매장이다. 정아름 바리스타와 같은 큐그레이더들이 상주하며 손님이 원하는 향과 맛을 갖춘 고급 커피를 직접 내려준다.

정아름 바리스타는 손님과 다양한 대화를 통해 어떤 커피가 가장 잘 어울릴지를 생각하고 추천한다. 그는 “손님이 커피를 맛있게 먹었다고 말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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