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CT 시큐리티 발전전략의 하나로 거론되는 것이 정보보호 산업 발전 촉진을 위한 클러스터 조성, 즉 ‘사이버 시큐리티 스파크’(Cyber Security Spark)다. 사이버 시큐리티 스파크는 정보보호 기업과 대학, 연구소, 테스트베드, 창업투자가를 한 곳에 모아 산업경쟁력 강화를 추진하는 것이다. 다른 산업군에서도 이 같은 정책으로 성공한 사례들이 많이 있다.
정보보호 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개별기업의 단편적 제품보다는 여러 기업의 융·복합 제품 출현이 필수적이다. 시큐리티 스파크 구축으로 기업들을 물리적으로 밀집시키면 제품의 융·복합이 유기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시너지 효과창출이 가능한 점만으로도 시큐리티 스파크 조성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시큐리티 스파크를 조성하면 융·복합 정보보호 제품 테스트베드와 관제센터 등을 유기적으로 연계할 수 있는 지역을 선별 지원할 수 있어 업체에 새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는 기회를 마련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시큐리티 스파크를 통해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해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제품을 능가하는 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현재 중소 및 벤처기업의 경우 연간 연구개발(R&D) 투자비중이 매출 대비 10% 전후다. 이러한 낮은 비중이 정보보호산업 경쟁력 저하의 원인이 된다. 이 비중을 20% 이상으로 높이면 국내 정보보호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결국 시큐리티 스파크는 정보보호 업계간 정보를 공유하고 상생협력 강화를 이끌기에 필수적인 셈이다. 이를 통해 정부가 정책방향을 정할 때 기업과 현장의 상황을 쉽게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보보호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정부와 유관기관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이제는 효과와 타당성을 면밀히 검토한 후 사이버 시큐리티 스파크를 조성해 정보보호 산업이 실질적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