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장에도 목표가 줄상향 '숨은 진주'는?

이달 중순까지 목표가 상향 기업 70곳
호실적 전망에 에코프로비엠 최대 75만원
BGF리테일, 리오프닝 기대감에 눈높이↑
현대글로비스·팬오션 등 운송업도 줄상향
  • 등록 2022-05-18 오전 5:33:00

    수정 2022-05-18 오전 5:33:00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고강도 긴축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 여파로 국내 증시 하락장이 지속되면서 목표주가 하향이 잇따르고 있다. 반면 약세장이 이어지는 와중에도 2차전지와 편의점, 운수창고업 관련 종목들은 목표가가 상향 조정돼 이목을 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2일부터 16일까지 증권사의 목표가가 상향된 기업은 70곳에 달한다.

목표가 상향이 가장 많았던 종목은 에코프로비엠(247540)이다. 이달 초 실적 발표 후 15개 증권사들이 목표가를 상향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41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0.3%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625억원으로 151.7%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304억원으로 120% 급증했다. 매출액은 비수기임에도 전분기와 비교해 31% 증가하며 분기 매출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1분기 오창 공장 화재 사고가 있었지만 삼성SDI와 합작해 세운 CAM6 2개라인 조기 가동으로 인해 영향은 최소화된 반면, 메탈가격 상승에 따른 판가 인상요인이 더해지며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는 평가다. 영업이익 역시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증권업계는 2분기에도 판가 인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CAM5N(SK이노베이션향 전용 공장·연산 3만t 규모)라인과 에코프로EM의 CAM7 라인(연산 5만4000t 규모) 조기 가동을 예상하고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모두 상향 조정했다.

김광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고객사 수요 확대되는 점을 감안해 올해 예상 양극재 출하량을 기존 9만1900t에서 9만5100t으로 상향 조정했으며 메탈 시세 변동에 따른 판가 추가 상승을 고려해 예상 매출을 2분기 1조200억원, 3분기 1조700억원, 4분기 1조2200억원으로 전망한다”면서 “2분기부터 CAM4 완전 재가동과 CAM6 램프업(Ramp-up·생산량 확대) 완료로 고정비 부담 감소함에 따라 수익성도 점진적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호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목표가도 치솟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69만원→75만원, 유안타증권은 68만원→72만원, BNK투자증권은 50만원→70만원으로 70만원대를 제시했고, 다른 증권사들 역시 최저 58만8000에서 69만원까지 목표가를 높였다. 다만 에코프로와 계열사 에코프로비엠 전·현 임직원들이 미공개 중요 정보를 이용한 주식거래로 부당 이득을 챙긴 혐으로 재판에 넘겨진 점은 부담 요인이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원재료가 인상분에 대한 판가 인상 효과로 인해 성장의 기울기가 가파르고, 현재 고객사의 수요 스케쥴을 감안 시 예정된 캐파 증설보다 가속화될 가능성은 투자심리에 긍정적이지만 1분기 주가 약세를 낳았던 주요 경영진에 대한 검찰조사 결과는 아직 매듭되지 못한 점과 1분기 불거진 여러 대외변수가 여전히 해소되지않은 점은 리스크”라고 짚었다.

BGF리테일(282330)은 1분기 호실적과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기대감이 겹치면서 증권사들의 눈높이가 높아졌다.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6922억원, 영업이익은 37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12.7%, 75% 급증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260억원으로 63.5% 늘었다. 매추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기대치를 상회한 실적이다. 2분기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방문객수 회복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가공식품 판가 인상에 따른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반사이익이 가장 클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에 11개 증권사는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10~30%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목표가도 22만~25만원대로 높여 잡았다. 기존 목표가 대비 5~10% 상향된 수치다.

현대글로비스(086280) 역시 9개 증권사가 목표가를 상향 조정했다. 1분기 환율 효과와 해운사업의 고수익으로 어닝 서프라이즈(깜짝실적)을 내면서 사업구조 개선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비계열사, 비자동차 물류 확장, 해외 거점 투자 증가가 올해부터 내재적인 실적 변화로 작용할 것”이라며 “천연가스, 액화석유가스(LPG), 수소 등 에너지 수송 사업 확대, 주주환원정책 강화 등 요인으로 중장기 밸류에이션 상승 여력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밖에 팬오션(028670)(8곳), 롯데칠성(005300)(7곳),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6곳), 한국항공우주(047810)(5곳) 등도 목표가가 상향됐다. 2분기 호실적이 예상되거나 리오프닝 효과가 기대되는 종목을 중심으로 목표가 조정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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