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1일부터 7일까지 이어지는 중국 국경절 기간에 중국 단체 관광객(요우커)이 대거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판단, 도심 내 관광버스 특별대책을 마련·추진한다고 밝혔다. 중국의 국경절은 법정 공휴일로 이 기간 약 5억명이 관광에 나서고, 이 중 16만명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별대책에 따르면 시는 우선 사대문 안 7개 권역에서 운영되고 있는 관광버스 전용 주차공간을 이용하도록 적극적으로 안내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경복궁 입구(5명)와 동대문디자인플라자(2명), 롯데백화점 앞 (5명) 등에 모범택시 운전자 30여 명을 투입해 전용 주차공간 안내 및 분산 주차를 유도한다.
시는 또한, 도심에서 교통난을 가중시키는 관광버스 불법 주·정차를 특별 단속할 방침이다. 특히 경복궁·인사동·삼청동·북촌 한옥마을 등 주요 관광지 주변과 관광 수요가 많은 신라호텔·동대문·남대문로·을지로 롯데백화점 등에 단속반을 집중적으로 투입하고, 적발 시 과태료 5만원을 부과할 예정이다.
시는 앞서 전세버스연합과 여행업협회 등에 운수종사자가 관광버스 전용 주차공간을 이용하도록 하고, 여행가이드가 관광객을 인솔하는 경우 관광객 승·하차 후 전용 주차공간으로 이동할 것을 안내하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김경호 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중국 국경절 주간에 대규모 요우커 방문으로 도심 내 심한 교통 혼잡이 예상돼 관광버스 특별대책을 추진한다”며 “이 기간 시민들도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시는 오는 2018년까지 관광버스 전용 주차공간 11개소 356면을 추가로 확보하는 등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