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갤러리] 도시를 바느질하다…이영하 '건축적 이미지'

2016년 작
직조·염색·프린팅 등의 섬유작업으로
고층건물 삶 이중성 고스란히 드러내
건조한 구조물에 스민 감정까지 봐야
  • 등록 2018-04-18 오전 12:10:01

    수정 2018-04-18 오전 12:10:01

이영하 ‘건축적 이미지’(사진=누크갤러리)


[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조각난 장면이 얼기설기 얽혀 있다. 세심히 들여다보면 좀 더 선명해진다. 크고 작은 건물이 보이고, 넓고 좁은 방이 보이고, 몸을 부대낀 사림도 보인다. 특이한 건 장면을 연결한 방식. 바느질이다.

섬유작가 이영하(45)는 도시를 바느질한다. 직조·염색·프린팅 등의 섬유작업으로 대도시 고층건물에 살면서 체득한 인간 삶의 이중성을 고스란히 엮어낸다. ‘드러내고 싶은 것’과 ‘감추고 싶은 것’의 공존이라고 할까.

‘건축적 이미지’(2016)는 “밀집한 고층빌딩 숲이란 도시적 이미지의 세계”를 표현했다는 동명연작 중 한 점. 격자와 중층으로, 마치 삐뚤한 밭처럼 면을 꾸리고 창도 냈다. 직선·박스뿐인 건조한 구조물. 하지만 그 안에 스민 ‘감정’도 봐야 한단다. 결국 건물은 누군가의 혼이 깃든 공간이 되니까.

22일까지 서울 종로구 북촌로 누크갤러리서 여는 개인전 ‘건축적 이미지’에서 볼 수 있다. 실크스크린·인쇄한 섬유를 바느질. 30×25㎝. 작가 소장. 누크갤러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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