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발전 뚝심’ 통했다…GS, 민간 첫 美 전력시장 진출

GS EPS, 뉴저지 가스발전소 지분 10% 인수
업계 추정 금액 약 1200억원 규모
972MW 용량…뉴욕시 등에 공급
  • 등록 2018-08-31 오전 5:00:05

    수정 2018-08-31 오전 7:28:06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GS그룹의 발전자회사 GS EPS가 미국 전력시장에 진출한다. 국내 민간발전사가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GS가 처음이다. 업계에서는 허창수 그룹 회장이 10여년간 뚝심있게 추진해온 민자 발전사업이 결실을 맺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GS그룹의 민간발전사인 GS EPS가 미래에셋대우·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과 공동으로 미국 뉴저지주 린든시에 위치한 972메가와트(MW) 용량의 린든 가스발전소의 보통주 1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30 밝혔다. 업계에서 추정하는 총 인수 금액은 약 1200억원 가량이다. GS EPS는 GS그룹의 지주사인 GS㈜가 지분 70%를 보유하고 있다.

허창수 GS그룹 회장
GS 관계자는 “미국 펀드 아레스 EIF 매니지먼트와 오크트리 캐피털 매니지먼트가 보유한 린든 가스발전소 지분을 인수한 것”이라며 “향후 린든 가스발전소 이사회 정식 멤버로 참여할 수 있어 미국 전력산업, 전력시장에 대한 다양한 지식을 축적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린든 가스발전소는 지리적으로는 뉴저지주에 위치해 있지만 전력망은 뉴욕시로 연결돼 있어 대부분의 생산 전력을 뉴욕시로 공급한다. 뉴욕시 전력의 약 13%를 공급하고 있으며, 경쟁 발전소 대비 효율이 우수해 급전순위에서도 상위권에 올라있다. GS EPS는 이번 투자를 교두보로 미국내 가스복합, 신재생 사업까지 영역을 넓혀 에너지사업 포트폴리오를 더욱 다각화할 방침이다.

‘종합 에너지 기업’이라는 허 회장의 비전에도 한 발 더 다가서게 됐다. 허 회장은 지난해 7월 GS EPS 당진 4호기 준공식에서 “10여년의 준비와 건설을 거쳐 GS 성장의 초석을 마련했다”고 밝힌 바 있다. GS EPS는 현재 충남 당진에 2406MW 규모의 LNG 복합화력 발전소 4기, 105MW 바이오매스 발전소 및 30MW 풍력발전소를 운영 중이다. GS그룹으로서는 GS EPS의 국내 2500MW급 발전용량, GS동해전력의 600MW급 발전소 2기 등 계열사의 발전용량을 합쳐 약 5100MW의 발전 설비를 보유함으로써 국내 최대 규모 민간발전회사로 자리매김했다.

허 회장은 지난 26일 밝힌 투자 계획에서도 에너지 부문에 5년간 14조원을 쏟아 붓기로 했다. 전체 투자액 20조원의 70%에 해당하는 규모다. GS칼텍스의 석유화학 시설, GS에너지의 친환경 복합발전를 비롯해 GS EPS와 GS E&R의 신재생 발전 분야에 집행된다.

GS EPS에는 바이오매스, 풍력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신재생 에너지 사업에 투자하고, 풍력·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GS E&R은 신규 풍력단지 개발(3단계 약 40㎿ 등), 태양광 및 연계형 ESS 중심의 재생에너지 사업 확대에 투자를 집중할 방침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에너지 사업의 경쟁력을 높여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며 “향후 에너지 사업 고도화 달성을 위한 투자에 힘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GS EPS가 미래에셋대우,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과 공동으로 보통주 지분 10%를 인수한 미국 린든 가스발전소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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