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오늘 국정연설…'2차 北美회담' 얼개 밝힐 듯

주제 '위대함 선택하기'…국가안보 등 5개 분야 초첨
美中무역협상-국경장벽 등 언급…전 세계 이목 집중
  • 등록 2019-02-06 오전 2:30:00

    수정 2019-02-06 오전 2:30:00

사진=AP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사진 가운데) 미국 대통령이 미국 동부시간 기준 5일 오후 9시(한국시간 6일 오전 11시) 미국 연방의회에서 취임 후 두 번째 국정연설(State of the Union·연두교서)을 진행한다. 이 자리에서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의 시기 및 장소, 의제 등 구체적인 얼개가 드러날 공산이 커 한반도를 비롯한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애초 올해 국정연설은 지난달 29일로 예정됐으나 미국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폐쇄, 이른바 ‘셧다운’ 사태 여파로 인해 이날로 연기됐다.

백악관 및 미국 주요 언론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위대함을 선택하기’(Chooing Greatness)라는 주제의 국정연설에서 △이민 △무역 △사회기반시설(SOC) △건강보험 △국가안보 등 크게 5개 분야에 초점을 맞춘 트럼프 행정부의 후반기 국정운영 구상을 직접 밝힐 예정이다.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국가안보.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3일 2차 북·미 정상회담 일정과 관련, “국정연설 혹은 그 직전에 발표될 수 있다”고 밝힌 만큼, 2차 회담의 일정은 물론, 구체적인 북한의 비핵화 및 이에 대한 미국의 상응 조치를 포함한 목표를 제시할 공산이 크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북한 측 카운터파트인 김혁철 전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와의 실무협상을 위해 평양행(行)을 목전에 둔 상황이어서 주목된다.

이번 국정연설이 지난해 11·6 중간선거로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한 후 처음으로 열리는 만큼, 트럼프 대통령이 여야에 초당적인 지지를 촉구하는 내용이 담길 가능성도 있다. 앞서 AP통신은 이번 연설 주제에 대해 “화합의 비전을 제시하고 대야(對野) 관계를 개선하겠다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가 담길 것”이라고 보도했고, 백악관 관계자도 사전 브리핑에서 “많은 영역을 다루는 연설이 될 것이지만, 그중 일부는 ‘화합’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과의 ‘대립’으로 사상 최장 기록을 경신한 셧다운 사태까지 불러온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예산 배정을 재차 촉구할 경우 민주당과의 관계개선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만만찮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여야 모두 긍정적인 의견을 표명한 도로·철도·학교 등 SOC 투자 프로젝트, 건강보험·약값 인하 대책과 시리아·아프간·이라크 등 국외 전쟁 상황과 대책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고위급 회담이 진행 중인 미·중 무역협상의 진행 경과 및 향후 전망에 대해서도 언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중국의 기술 굴기에 대해선 단호한 태도를 피력할 공산이 크다. 지난해 캐나다, 멕시코와 합의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2.0 격인 USMCA의 의회 비준도 재차 요청할 방침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의 옆자리에 앉을 13명의 일반 시민 명단도 발표됐다. 이 중에는 성이 ‘트럼프’여서 괴롭힘을 당한 10대 소년과 유명 방송인 킴 카다시안 웨스트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간청한 끝에 종신형에서 감형돼 풀려난 60대 마약 사범 등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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