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AI가 직접 운용하는 '로봇펀드' 오는 17일 나온다

로보어드바이저 활용한 비대면일임 플랫폼 4월17일 론칭
쿼터백·디셈버, 국내최초 테스트베드 통과해 동시 출격
양사 모두 KB증권과 손잡고 선보여…삼성·신한 등도 합류
비대면일임 발판으로 로보어드바이저 시장 2025년 30兆 전망
  • 등록 2019-04-01 오전 5:40:00

    수정 2019-04-01 오전 5:40:00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한 비대면 자산관리 서비스 시장이 국내에서도 이달부터 본격 열린다. 일반 투자자들의 접근성이 높고 수수료가 저렴한 미국형 투자 플랫폼이 도입됨에 따라 금융권 신성장동력으로 부상 중인 로보어드바이저 업계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전망이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로보어드바이저 업계 3강 중 두 곳인 쿼터백자산운용과 디셈버앤컴퍼니가 오는 17일부터 비대면 일임 자산관리 플랫폼을 연다. 양사 모두 KB증권과 손잡았다. 4년 가량 준비를 해 온 두 업체는 올초 금융당국의 자본금 규정 등 제한이 완화된 뒤, 1년6개월인 알고리즘 테스트베드 기간을 최근 마치면서 국내 최초로 서비스를 선보이게 됐다.

조홍래 쿼터백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증권사나 은행을 방문하지 않고 편리하게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플랫폼이 탄생한 것”이라며 “미국에서는 이미 정착 단계에 접어든 만큼 국내에서도 이 서비스의 다양한 장점이 부각되며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투자일임 서비스는 단순히 투자 포트폴리오를 제시하는 투자자문과 달리 스스로 설정한 투자 포트폴리오대로 직접 운용을 하는 종합 자산관리 서비스를 말한다. 여기에 비대면이라는 편리함과 낮은 수수료가 더해지면서 펀드업계의 카카오뱅크 격으로 불린다. 실제로 일반 펀드보다 매매 수수료는 5분의 1, 환전 수수료는 10분의 1 수준이며 판매 보수는 아예 없다. 기존 펀드들이 갖는 유통 마진을 거의 없앤 셈이다. 또한 증권 계좌 개설부터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한 투자 상담, 펀드 가입 등 전체적인 솔루션을 모바일 상에서 원스톱으로 받을 수 있도록 해 편의성을 제고했다.

이렇듯 대중화된 펀드 판매 플랫폼이라는 장점 덕분에 KB증권 뿐 아니라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 등 여타 대형 증권사들도 발빠르게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한 비대면 일임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로보어드바이저가 금융권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꼽히고 있는 만큼 증권사들도 새로운 먹거리 창출 차원에서 관심이 많다”며 “서비스를 위한 IT 시스템 구축과 각종 서류 심사가 마무리 단계에 있는 만큼 KB증권을 시작으로 다른 증권사들도 속속 대열에 합류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대면 일임 서비스는 로보어드바이저 업계가 태동 단계부터 수년째 공들여 준비해 온 자산관리 서비스다. 그동안 규제에 의해 발이 묶여 있었지만 지난해 금융당국이 비대면 투자를 제한한 규제를 풀고 올초 로보어드바이저 비대면 투자일임계약에서 자기자본 요건을 폐지함에 따라 이 시장이 본격 열리게 됐다.

최근 KEB하나은행이 발간한 ‘2018 대한민국 로보어드바이저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은 현재 1조원 규모에서 2025년 3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일임형 로보어드바이저 허용 등으로 올해부터 이 시장이 본격 확산기에 들어설 것이란 관측이다.

한편 로보어드바이저란 로봇을 의미하는 로보(robo)와 자문 전문가를 의미하는 어드바이저(advisor)가 합쳐진 말이다. 투자자가 입력한 투자성향 정보를 토대로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활용해 개인의 자산 운용을 자문하고 관리해주는 자동화 서비스를 뜻한다. 국내에는 2015년부터 본격 도입되기 시작해 그동안에는 자산운용 자문이나 보조 역할에 그쳤지만 올해 초 규제 완화로 펀드 재산 운용도 가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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