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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1995년 하반기 공채부터 GSAT의 전신인 SSAT(SAMSUNG APTITUDE TEST)를 도입하며 ‘열린 채용’을 진행해왔습니다. 당시 대학 입시도 1994년부터 암기 위주의 ‘학력고사’가 사고력을 강조하는 ‘수학능력시험’으로 바뀐 흐름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SSAT 이전까지 삼성은 공채에서 각 계열사 및 직무별 전공 지식을 측정하는 필기시험을 진행했습니다. 그러나 SSAT는 언어력, 수리력, 추리력, 공간지각력, 지각속도 등 5개 항목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당시 IQ테스트(지능검사)와 유사하다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삼성의 공채 시험 변화는 다른 대기업들에도 영향을 미쳐 현대차·LG·SK 등 주요 대기업들이 모두 SSAT와 유사한 형태의 직무적성검사로 전환했습니다. 삼성은 SSAT를 도입한 이후 20년 간 열린 채용 제도를 통해 서류전형 없이 지원자 전원에게 응시 기회를 주기도 했습니다. 이에 SSAT는 ‘삼성 수능’이라 불리며 매년 약 20만명이 응시했습니다. 취업준비생들 사이에선 “삼성은 학벌보다 실력을 중시하는 기업”이란 인식이 강하게 자리잡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GSAT는 시행 2년 뒤인 2017년 폐지될 위기도 맞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그해 2월 구속 기소되고 미전실 및 그룹 해체 등이 이어지며, 그룹 단위 공채인 GSAT도 계열사 별 시험으로 대체하는 방안이 논의된 것입니다. 그러나 결국 GSAT 방식을 유지하며 삼성 계열사들이 함께 진행하는 상·하반기 공채는 그대로 진행하기로 결론 냈습니다.
삼성은 GSAT 총점을 기준으로 합격자를 가리지만 영역별로 과락이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또 오답은 감점 처리되기 때문에 잘 모르는 문제라면 풀지 않는 편이 낫다고 합니다. GSAT 수험생 여러분의 합격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