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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지난 2019년 12월 투기 논란을 빚은 흑석동 상가 건물을 매각하고 남은 차액을 기부한다고 밝힌 김의겸 당시 청와대 대변인에게는 “온갖 변명으로 구차하게 버티다가 청와대를 쫓겨난 인사가 투기로 번 돈을 기부하겠다고 한다. 황당하고 기가 막혀 할 말을 잃게 만든다”고 쓴소리를 날렸다.
여권 인사들의 부동산 문제를 두고 강도높은 비판을 이어오던 김 후보자는 이번 SH 사장 인사청문회를 거치며 “역대급 내로남불”이라는 지적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다주택 보유 지적이 일자 “제 때는 지금보다 내 집 마련이 쉬웠고, 주택 가격이 올라서 자산이 늘어나는 일종의 시대적 특혜를 입었다”고 해 뭇매를 맞았다.
논란이 커지자 김 후보자는 “무주택 서민의 주거 복지를 책임지는 SH공사 사장으로 국민의 눈높이에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에 공감하고 이미 처분할 예정이던 부산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빠른 시일 내에 매각하겠다”는 입장문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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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은 최근 경향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부적격으로 보낸 가장 큰 논거가 (문재인 정부 주택정책을) 비판만 열심히 하고 비전이 없다는 건데 (인사청문회에서) 비전을 설파할 시간을 주었는가”라면서도 국민여론 악화를 우려한 듯 “시의회에서 청문 경과보고서가 정식으로 오면 심사숙고하겠다”고 말했다. 일부 야권 인사들도 김 후보자 임명에 대한 반대 의견을 내 오 시장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시선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