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정동극장은 잠시 멈춰도, 공연은 계속됩니다"

국립정동극장, '2022년 라인업' 발표
첫 신년음악회·뮤지컬·연극 등 총 14편
예술단, 정기공연 '춘향'· '초월' 선보여
  • 등록 2021-12-01 오전 5:30:01

    수정 2021-12-01 오전 5:30:01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증축 공사 기간에도 공연은 멈추지 않고 계속돼야 합니다. 2022년에도 다양한 장르의 우수한 공연들과 전통 예술의 현대적 해석을 통한 작품 14편으로 관객들과 만날 겁니다.”

김희철 국립정동극장 대표이사가 30일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국립정동극장)
김희철 국립정동극장 대표이사는 지난 30일 서울 중구 국립정동극장에서 열린 ‘2022시즌 공연라인업’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1995년 한국 최초의 근대식 극장 원각사를 복원해 개관한 국립정동극장은 내년 8월을 기해 27년의 역사를 마감한다. 석달 뒤인 11월부터 재건축에 들어가는 국립정동극장은 오는 2025년 3월 대극장(662석), 소극장(313석) 등 두 개의 극장을 갖춘 공연장으로 탈바꿈한다.

국립정동극장은 증축 공사가 시작되면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등 주변의 다른 극장으로 옮겨 공연을 이어간다. 김 대표는 “증축 공사 기간 중 다른 극장에서 콘텐츠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공연장 운영 경험을 쌓겠다”면서 “2025년 두 개의 극장을 운영하는데 문제가 없도록 사전에 시험해가며 극장 운영의 기반을 다져가겠다”고 말했다.

뮤지컬은 총 4편을 선보인다. 신작 뮤지컬 ‘쇼맨_어느 독재자의 네 번째 대역배우’(3월 29~ 5월 15일)는 작가 한정석, 작곡가 이선영, 연출가 박소영이 뭉쳐 만든 새로운 스타일의 작품이다. ‘포미니츠’(6월 21~8월 14일)는 크리스 크라우스 감독의 동명 영화가 원작으로 1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세련된 판소리와 감각적 현대무용으로 전통과 현대의 경계를 뛰어넘었다는 평가를 받은 ‘적벽’(8월 20~ 9월 29일), 서울예술단과 함께 만드는 공동기획 ‘금란방’(10월 7~ 11월 13일)이 라인업에 포함됐다.

연극은 2편을 공연한다. ‘가족이란 이름의 부족’(1월 18~ 2월 27일)은 사회의 가장 작은 단위인 가족의 모습을 한 부족을 통해 ‘소통’이라는 평범한 주제를 독특한 방식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국립정동극장 연극 시리즈’(11월 22~ 12월 31일)는 배우 류정한이 선택한 연극을 선보인다. 송승환에 이어 두 번째 주인공으로 뮤지컬배우 류정한을 선택한 것이 이채롭다. 김 대표는 “류정한 배우가 연극 무대에 대한 갈망을 갖고 있었다”며 “우리도 연극배우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르의 배우를 발굴하고자 했기에 양쪽의 니즈가 잘 맞아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국립정동극장 예술단은 정기공연 ‘춘향’(3월 8~13일), ‘초월’(11월 1~6일)을 선보인다. ‘춘향’은 세상의 권력에 기대지 않고, 자신만의 주체적이고 아름다운 삶을 추구하는 춘향의 모습을 유쾌하게 그린 전통연희 공연이다. ‘초월’은 한국 전통 예술 정신과 보여짐의 본류를 색다르게 보여주는 작품이다. 예술단 단원이 직접 기획부터 제작까지 참여하는 창작플랫폼 공연 ‘바운스’(7월 22~24일)도 열린다.

이밖에 △국립정동극장이 처음 선보이는 신년음악회 ‘虎氣: 범의 기운’(1월 4일) △대한민국 대표 뮤지컬 작곡가들이 꾸미는 ‘오걸작-오선지 걸어가는 작곡가’(5월 26~28일, 6월 2~4일) △국립발레단 단원들이 직접 안무한 작품을 선보이는 ‘KNB 무브먼트 시리즈2’(5월 21~22일) △지휘자 금난새, 뮤지컬배우이자 테너 양준모와 함께하는 고품격 문화데이트 ‘정동 팔레트’(3~ 7월) △청년국악예술인들을 발굴·소개하고 그들의 첫 무대를 지원하는 ‘청춘만발’ 등을 진행한다.

기자간담회가 끝난 뒤 간담회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이수현 국립정동극장 공연기획팀장, 이규운 국립정동극장 예술단 지도위원, 연극 ‘가족이란 이름의 부족’의 연출 박정희, 김희철 국립정동극장 대표이사, 이유리 서울예술단 이사장, 뮤지컬 ‘적벽’의 연출 정호붕, 안무 김봉순, 뮤지컬 ‘포미니츠’의 예술감독이자 ‘정동팔레트’의 배우 양준모(사진=국립정동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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