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로드] 메밀묵 넣은 김치찌개 ‘태평초’를 아십니까

경북 영주의 향토음식 ‘태평초’
찹쌀과 생강 도넛으로 유명한 ‘정도너츠’
2대째 평양냉면으로 유명한 ‘원조 서부냉면’
  • 등록 2022-07-08 오전 5:00:02

    수정 2022-07-08 오전 5:00:02

경북 영주의 향토음식 ‘태평초’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경북 영주에는 소박한 가정식 식당이 유독 눈에 많이 띈다. 특히 토박이들만 가는 동네 맛집이 많기로 유명하다. 그중 영주에서 꼭 맛보아야 할 향토음식이 있다. 다른 곳에서는 맛볼 수 없는 태평초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예부터 영주에서는 제사나 잔치에 메밀묵이 빠지지 않았다. 이 지역에 메밀 재배가 흔했기 때문이다. 태평초는 당시 제사 후 남은 묵과 김치, 돼지고기 등을 넣고 끓여서 먹기 시작한 데서 유래했다. 김치찌개처럼 얼큰하면서도 심심하고 기교 없는 맛이 태평초의 매력이다. 이 맛을 제대로 보려면 ‘영주전통묵집식당’을 찾아가야 한다. 현지인들이 주로 찾는 맛집으로 가격 또한 착하다. 태평초 외에도 묵밥과 순두부, 모두부도 유명하다. 국수처럼 채 썬 묵에 국물을 붓고 밥을 말아 먹는 묵밥도 별미다.



풍기읍에는 중독성 강한 주전부리가 있다. 풍기를 다녀가는 사람이라면 한두 박스씩은 사 간다는 ‘정도너츠’의 도넛이다. 정도너츠의 역사는 1982년 정아분식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여러 분식 메뉴와 함께 생강도넛을 만들어 팔기 시작했는데, 입소문을 타고 유명해지기 시작했다. 지금은 전국에 가맹점이 늘어날 정도로 영주를 대표하는 먹거리가 됐다. 정도너츠가 더 유명해진 이유는 영주의 특산물인 찹쌀과 특별한 맛을 가미해주는 생강 때문.

정도너츠의 도넛
찹쌀은 100% 국내산 찹쌀로, 쫄깃한 식감을 그대로 전해준다. 다진 생강은 독특한 맛과 향을 낸다. 도넛의 느끼함을 잡아줄 뿐 아니라 식욕을 돋워주고 소화를 도와주는 역할까지 한다. 게다가 살균, 항균작용에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까지 낮춰주는 효과가 있다. 도넛 종류도 다양하다. 원조격인 생강도넛부터 질 좋은 수삼을 선별해 넣은 인삼도넛, 페퍼민트와 세이지 등 허브를 이용한 허브도넛, 영주 사과를 넣은 사과도넛 등 11가지나 된다.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

원조 서부냉면의 비빔냉면


풍기읍에는 전통 평양식 냉면으로 유명한 ‘원조 서부냉면’도 빼놓기 어려운 맛집이다. 광복 후부터 2대째 평양냉면의 맛을 전수하고 있는 냉면 전문점이다. 이 식당의 특징은 냉면의 메밀 함량이 높아 북쪽의 맛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시원하고 담백한 맛의 동치미 국물까지 더해지면 한여름 더위도 날아가는 느낌이다. 냉면 외에 한우불고기도 인기 메뉴다. 이 외에도 토종닭백숙 전문점인 ‘종점식당’과 곤드레돌솥밥과 인삼영양돌솥밥이 유명한 ‘산내음’도 영주에서 제법 이름난 곳이다.

원조 서부냉면의 한우불고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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