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D 협상 난항..유료TV, 지상파 요구 無答

26일 협상 시한 넘겨..협상 타결 당분간 힘들 것 같아
  • 등록 2015-01-28 오전 4:57:08

    수정 2015-01-28 오전 4:57:08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지상파 방송사와 유료TV 업계간 주문형비디오(VOD) 요금 인상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27일 방송 업계에 따르면 VOD 플랫폼을 운영하는 IPTV 3사와 홈초이스는 지상파 방송사들이 요구한 시한내 의견을 주지 않았다. 지상파 방송사들은 유료TV 업체들에 26일까지 의견을 달라고 요구했다. 자신들의 인상안에 대한 수용 여부나 수정안이다.

그러나 유료TV 업계가 지상파 방송사 요구에 응하지 않아 VOD 협상이 어려울 전망이다. 한 지상파 방송사 관계자는 “이런 상황이라면 당분간 협상 타결을 기대하기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유료TV 업계에서는 지상파 방송사의 협상에 굴복하는 모양새가 될 수 있어 쉽사리 응하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현재 유료TV 업계와 지상파 방송사들은 재전송료(CPS) 인상안을 놓고 대립중이다.

티브로드, CMB 등 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와 IPTV 3사의 CPS 계약 기간은 이미 종료된 상태다. 새로운 CPS 계약을 위해 갱신 협상을 해야하지만 양측이 요구하는 CPS 격차가 크다. 울산 등의 지역에서는 콘텐츠 사용료를 요구하는 지상파 방송사와 이를 거부하는 개별 SO 간 소송전마저 벌어지고 있다.

지상파와 유료TV 업계간 CPS 대립만 2006년 이후 10년째다. 10년 가까이 양 업계가 반목하다보니 적정선의 합의가 필요한 VOD 가격 인상도 어렵게 된 것이다. 지상파 업계 관계자는 “양 진영 감정 싸움으로 가다보니 되던 것도 안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상파 3사 내부적으로 입장이 조금씩 다른 점도 협상을 어렵게 이끌었다. 지상파 방송 3사 내부에서도 엇박자가 나 유료TV 업계가 납득할만한 공통된 의견을 내지 못한 것이다. 유료TV 업계에서 가장 문제 삼는 부분도 50% 인상이다. 이들은 이같은 요구가 지나치다며 ‘지상파의 횡포’라고 비난하고 있다.

공영방송 KBS는 상대적으로 VOD 협상에 소극적이었다. KBS는 MBC와 SBS보다 뒤늦게 VOD 인상을 요구했다. 업계에서는 KBS가 경쟁사보다 의사 결정이 느린 탓도 있지만 KBS1을 품은 공영방송이라는 명분 때문일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SBS는 VOD 인상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초 ‘별에서 온 그대’가 중국 시장에서 대히트를 치면서 자신감이 커진데다 3사중 상업적 성격이 가장 강한 민영방송이란 점이 작용했다.

여기에 지난해 지상파 3사의 매출이 방송광고 시장 불황으로 감소한 점도 협상을 조급하게 만든 요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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