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군 당국에 따르면 공군 방공유도탄사령부는 성주포대를 황병산 나이키 포대 부지로 이전한다. 나이키 미사일은 사거리가 150여Km 정도인 장거리 항공기 요격 무기다. 잦은 장비 결함과 오발사고로 지대지 미사일로 임무를 전환했다가 지난 2014년 모두 퇴역했다.
나이키 포대 부지는 일부가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인 호크 기지로 대체됐지만 아직 유휴지로 남아 있는 곳이 여럿이다. 이중 황병산 나이키 포대 부지는 현재 비어있는 상태로 한미 군 당국의 사드 포대 배치 절차에 따라 성주포대가 이곳으로 옮긴다. 호크 발사대 6대 및 미사일 36기와 각종 레이더 뿐 아니라 발칸 등 단거리 대공포 전력도 함께 이동한다.
포대 이전은 당초 공군 방공유도탄사령부의 전력 재배치 계획에 따른 것이다. 대구 수성구에 패트리어트 포대가 들어서면서 성주포대와의 임무가 중첩돼 공군은 기지 이전을 군 당국에 건의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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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 재배치는 수도권 이외 지역에 있는 패트리엇 포대를 수도권으로 옮겨오는 게 아니라 수도권 지역 패트리엇 포대를 우선적으로 최신 요격 미사일인 PAC-3 체계로 바꾸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기존 PAC-2도 탄도탄 요격 기능이 있긴 하지만 PAC-3에 비해 제한적이다. 직접 격추가 아닌 적 미사일 주변에서 파편으로 타격을 가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불완전하다. 하지만 PAC-3는 직접 미사일을 맞추는 방식으로 요격 성공률이 상대적으로 더 높다. 하나의 발사대에 탑재하는 미사일 수도 기존 4발 보다 12발이 더 많다. 사거리 역시 PAC-3가 더 길다.
우리 공군은 현재 수도권 지역 3곳, 충청 지역 2곳, 강원 지역 2곳 등에서 패트리엇 포대를 운용하고 있다. 2021년까지 진행되는 패트리엇 성능 개량 사업을 통해 총 130여발의 PAC-3 미사일이 도입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