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배치 작업 시동…성주 호크미사일 기지, 황병산으로 이전

성주 호크포대, 황병산 옛 나이키 포대로 이전 추진
국방부 "성주포대 부지 설계도 작성 및 환경평가 실시"
사드 배치로 수도권에 신형 패트리엇(PAC-3) 체계 구축
강원 지역 PAC-2, 성능 개량해 수도권 포대로 이전
2021년까지 PAC-3 미사일 130여발 도입
  • 등록 2016-07-24 오전 6:41:48

    수정 2016-07-24 오전 9:17:28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군당국이 경북 성주군에 사드(THAAD·종말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배치하기 위한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사드 포대가 들어설 예정인 경북 성주군의 공군 호크포대는 강원도 평창 황병산으로 이전한다. 또 사드가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수도권 방어를 위해 경기 지역에 위치한 패트리엇 포대부터 요격 미사일을 기존 PAC-2에서 PAC-3로 교체한다.

24일 군 당국에 따르면 공군 방공유도탄사령부는 성주포대를 황병산 나이키 포대 부지로 이전한다. 나이키 미사일은 사거리가 150여Km 정도인 장거리 항공기 요격 무기다. 잦은 장비 결함과 오발사고로 지대지 미사일로 임무를 전환했다가 지난 2014년 모두 퇴역했다.

나이키 포대 부지는 일부가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인 호크 기지로 대체됐지만 아직 유휴지로 남아 있는 곳이 여럿이다. 이중 황병산 나이키 포대 부지는 현재 비어있는 상태로 한미 군 당국의 사드 포대 배치 절차에 따라 성주포대가 이곳으로 옮긴다. 호크 발사대 6대 및 미사일 36기와 각종 레이더 뿐 아니라 발칸 등 단거리 대공포 전력도 함께 이동한다.

포대 이전은 당초 공군 방공유도탄사령부의 전력 재배치 계획에 따른 것이다. 대구 수성구에 패트리어트 포대가 들어서면서 성주포대와의 임무가 중첩돼 공군은 기지 이전을 군 당국에 건의했었다.

이와 관련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성주포대 부지에 대한 공여 절차가 진행된 이후 사드 배치를 위한 기지 설계도가 만들어지고 이에 따른 환경평가가 이뤄질 것”이라면서 “기지 설계도 작성과 환경평가가 각각 수개월씩 걸리기 때문에 사드 실전 배치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군 패트리엇 포대 장병들이 미사일 무장 절차를 훈련하고 있다. [공군 제공]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와 맞물려 우리 공군의 패트리엇 전력도 수도권 중심으로 재배치한다. 휴전선 인근에 포진하고 있는 북한 스커드 탄도미사일에 대한 수도권 방어는 사드보다 패트리엇 요격 체계가 더 효과적이라는 게 군 당국 판단이다.

전력 재배치는 수도권 이외 지역에 있는 패트리엇 포대를 수도권으로 옮겨오는 게 아니라 수도권 지역 패트리엇 포대를 우선적으로 최신 요격 미사일인 PAC-3 체계로 바꾸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기존 PAC-2도 탄도탄 요격 기능이 있긴 하지만 PAC-3에 비해 제한적이다. 직접 격추가 아닌 적 미사일 주변에서 파편으로 타격을 가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불완전하다. 하지만 PAC-3는 직접 미사일을 맞추는 방식으로 요격 성공률이 상대적으로 더 높다. 하나의 발사대에 탑재하는 미사일 수도 기존 4발 보다 12발이 더 많다. 사거리 역시 PAC-3가 더 길다.

성능 개량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데 수도권 이외 지역 패트리엇 포대를 업그레이드 해 수도권 포대와 장비를 교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현재 강원도 지역에 배치된 패트리엇 미사일 PAC-2를 PAC-3로 개량해 수도권에 재배치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 공군은 현재 수도권 지역 3곳, 충청 지역 2곳, 강원 지역 2곳 등에서 패트리엇 포대를 운용하고 있다. 2021년까지 진행되는 패트리엇 성능 개량 사업을 통해 총 130여발의 PAC-3 미사일이 도입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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