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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하얏트 서울이 지난 1일 호텔 지하 1층에 골목길 콘셉트의 식당 ‘322 소월로’를 연 것이 시작이다. 기존의 일식당을 허물고 30~70석 규모의 레스토랑 4개와 꽃집 1개를 만들어 미식 골목을 조성했다.
‘322 소월로’는 호텔 주소에서 딴 것으로, 인근 경리단길과 이태원로를 잇는 미식 공간으로 거듭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생선회와 초밥 전문점인 ‘카우리’, 스테이크를 맛볼 수 있는 ‘스테이크 하우스’, 철판 요리점 ‘테판’, 이자카야 형식의 꼬치구이 전문점 ‘텐카이’ 등 입점 식당은 모두 규모가 작고, 가격이 인근 경리단길 주요 레스토랑과 비슷한 수준으로 저렴하며, ‘오픈 키친(개방식 주방)’으로 운영돼 친근한 느낌을 준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 관계자는 “호텔에서 느끼는 골목 정취라는 독특한 분위기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입소문을 타며 고객들의 방문이 꾸준히 늘고 있다”며 “아직 오픈한지 한 달이 채 안 됐지만 젊은 고객들의 방문이 30% 가량 늘어 주말 평균 예약률이 80%에 달하고 있다”고 고객 반응을 전했다.
24일 AK플라자에 따르면 21일부터 23일까지 행사 첫 주 3일간 약 4만8000명이 분당점 행사장을 찾아 약 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기간 분당점의 전체 매출 역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 늘었고, 구매고객도 11% 신장했다.
AK플라자 측은 낭만이 가득한 거리 분위기를 제대로 구현해내기 위해 구매고객 대상으로 2분 초상화 그리기, 나만의 가죽팔찌 만들기, 보드 경매 등의 행사를 진행하고, 홍대 버스커 ‘기면승’, 여성 듀오 ‘렉시코 밴드’ 등의 미니 공연도 펼쳐 보였다.
AK플라자 관계자는 “연희동과 연남동의 아날로그적이면서도 트렌디한 감성을 백화점 안으로 가져와 신선한 쇼핑경험을 제공하고자 핫플레이스 재현 프로젝트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경리단길, 연남동길 뿐만 아니라 신사동 가로·세로수길, 종로 서촌길, 성수동 아틀리에길 등 편안한 분위기의 맛집과 아기자기한 상점이 즐비한 골목 상권이 최근 핵심 상권으로 뜨고 있다”며 “이러한 추세를 반영해 호텔, 쇼핑몰 등이 건물 안에 ‘미식 골목’을 만들거나 명소가 된 골목길을 재현하는 방식으로 골목길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데 이는 기존 오프라인 매장의 주 소비층인 30~40대뿐 아니라 20대 젊은 소비자를 새롭게 끌어들일 수 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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