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신동빈(63) 롯데그룹 회장이 13일 법정 구속되면서 오늘(14일) 63번째 생일을 구치소에서 맞게 됐다.
대한스키협회장이자 국제스키연맹(FIS) 집행위원이기도 한 신 회장은 동계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평창에서 생일을 보낼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스키 애호가로 알려진 신 회장은 전날 재판에 출석한 뒤 이날 평창에 가서 모글, 스키점프, 스노보드, 알파인스키 등 경기를 직접 참관하고 선수들과 코치, 대회 관계자들을 격려할 계획이었다. 지난 9일 개막식에도 참석한 신 회장은 오는 25일 폐막식까지 평창에 머무를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뇌물공여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으면서 이러한 계획은 물거품이 됐다.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2년6개월, 추징금 70억원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돼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 (사진=신태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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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회장은 ‘회원종목단체의 임원이 해당 단체의 운영 이외의 범죄사실로 구속되었을 경우 그 직무가 정지된다’는 대한체육회의 회원종목단체규정 제24조 7항에 따라 대한스키협회장으로서 직무도 정지됐다.
스키협회는 물론 평창올림픽과 패럴림픽, 테스트 이벤트, 스키협회 등에 600억 원을 지원하는 대회 공식 파트너 롯데도 예상치 못한 신 회장의 구속에 충격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또 신 회장은 매년 롯데제과의 이른바 ‘밸런타인데이 특수’를 매년 생일선물로 받고 있는 셈이었지만 올해는 이를 직접 누릴 수 없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