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北中국경에 구멍"..中에 강력 경고

北태도변화 배후에 中지목..협상력 높이기 위한 '기싸움'
  • 등록 2018-05-22 오전 1:55:43

    수정 2018-05-22 오전 1:55:43

사진=AP연합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사진 오른쪽)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중국은 (북·미 간 비핵화) 합의가 타결되기 전까지 북한과의 국경을 계속 강력하고 엄격하게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북·중 신(新) 밀월 관계 설정 이후 북한이 남북고위급 회담을 일방 취소한 데 이어 북·미 정상회담 무산론을 제기하는 등 일련의 급작스런 태도 변화의 배후에 중국이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한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최근 (북·중 간) 국경에 점점 구멍이 뚫리고 더 많은 것들이 넘나들고 있다”며 중국의 대북압박 완화 움직임을 비판하면서 이처럼 썼다. 그러면서 “나는 북한이 매우(VERY) 성공하기를 바라지만, 이런 일들은 북한이 (비핵화 협상에) 서명한 후에 일어나길 바란다”고 재차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공조에 중국의 이탈 가능성을 경고하는 동시에 내달 12월 싱가포르에서 열릴 예정인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과의 협상력을 높이려는 일종의 ‘기 싸움’으로 해석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17일 백악관에서 옌스 스톨텐베르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회담한 자리에서 “김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한 뒤 일들이 조금 바뀐 것 같다. 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이 김 위원장에 영향을 주고 있을 수 있다”며 북한의 태도변화에 대해 처음으로 중국의 배후론을 제기했었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는 지난 16일 “김 위원장의 두 차례 방중 이후 중국의 대북(對北) 원유 공급이 늘어나고 북·중 접경에서는 북한 여성 노동자들의 공급 과잉 상태가 빚어지는 등 대북 제재 완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간 비핵화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강력하고 엄격한 무역제재 실행을 지속해야 한다고 중국에 경고한 셈”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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