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내년 북미사업장 1.5만명 감원·5개 공장 폐쇄"

2009년 GM 파산 위기 이후 최대 규모 구조조정
"경기 우려 때문 아냐..전기·자율車 역량 집중"
FT "내년 해외 공장 2곳 폐쇄 계획"..韓에 불똥?
  • 등록 2018-11-27 오전 4:18:53

    수정 2018-11-27 오전 4:18:53

사진=AFP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미국 최대 자동차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가 북미 사업장에서 대규모 구조조정에 돌입한다고 2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선제적 비용절감을 통해 자율주행차와 전기차 같은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포석이다. 북미사업장(發) GM 구조조정이 해외로까지 뻗어 나갈 공산이 큰 만큼, 업계 일각에선 한국GM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CEO)는 기자들에게 “자동차 산업은 전기차나 자율주행차 등으로 급격히 변화하고 있고, GM도 여기에 적응해야 한다”며 이번 구조조정에 대해 경기 하강을 우려한 것이 아닌 선제적 비용을 절감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력감축 대상은 기존의 전통차량 부문에 종사하는 인력들로 한정되며 “소프트웨어나 전기, 자율주행차 관련 전문가들을 지속적으로 채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P통신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GM은 북미 사업장에서 일하는 현 봉급 근로자의 15%를 감축한다. 총 1만4700명 규모다. 사무직 8100명과 미국과 캐나다 공장의 생산직 근로자 6000명 포함됐다. 간부급의 경우 전체의 4분의 1을 해고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내년 말까지 약 60억달러(약 6조7740억원)의 비용을 절감하겠다는 계획이다. 미 언론들은 “이번 구조조정은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2009년 GM의 파산 위기 이후 최대 규모”라고 전했다. 또 내년 말부터 미국 디트로이트와 오하이오, 캐나다 온타리오에 있는 자동차 조립 공장에 생산물량을 배정하지 않기로 했다. 메릴랜드와 미시간에 있는 엔진 공장도 가동을 중단한다. 사실상 5개 공장의 가동이 중단되는 셈이다.

이와 관련, 파이낸셜타임스(FT)는 “해외에 있는 공장 2개도 내년 말까지 폐쇄할 계획”이라고 FT는 보도했다. 앞서 GM은 판매 부진 등을 이유로 유럽과 러시아, 인도 등지의 공장에서 철수한 바 있다.

전미자동차노조(UAW)는 “GM의 구조조정 결정은 근로자 수천명의 일손을 놓게 하는 것”이라며 “모든 법적 조치와 단체 교섭권 등을 통해 맞설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가장 큰 피해를 본 캐나다의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자국의 GM 소속 근로자들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앞서 트뤼도 총리는 전날(25일) 바라 GM CEO에게 “깊은 실망”을 전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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