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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비누 덩어리를 붙인 그림에 파리가 앉았다? 아니 좀 드라마틱하게 들여다보자. 모래사장으로 밀려든 파도가 누군가 놓고 간 비누를 녹이고 있다. 파리는 그 위에 잠시 쉬어갈 뿐이고. 그런데 정작 작품명은 ‘꽃과 하늘’(2019)이란다. 게다가 말이다. 꽃과 하늘 사이에 끼인 비누와 파리는 실물을 붙여냈다.
29일까지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20길 갤러리이마주서 여는 개인전 ‘비누가게’(The Soap Shop)에서 볼 수 있다. 7년 만의 국내 개인전이다. 나무에 앉힌 리넨에 아크릴·비누·파리. 18.8×30.7㎝. 작가 소장. 갤러리이마주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