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코로 숨쉬기 불편했다면, 비중격 만곡증 확인해 봐야

  • 등록 2021-03-14 오전 7:57:19

    수정 2021-03-14 오전 7:57:19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콧물이나 재채기는 없지만, 평소 코막힘이 잦다면 비중격 만곡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코 안은 왼쪽과 오른쪽 사이에 비중격이라는 막으로 나뉘어져 있다. 비중격 만곡증은 이 비중격이 휘어지면서 코막힘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건국대병원 이비인후-두경부외과 조재훈 교수는 “비중격이 휘어지는 이유에 대해서는 정확히 밝혀진 바는 없다”며 “어렸을 때 코를 다친 게 원인이라는 의견도 있고, 비중격 안에 연골이 정상 이상으로 많이 자라면서 휘어졌다고 보는 입장도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증상인 코막힘은 주로 좁아진 쪽에서 나타나지만 반대쪽에서 나타나기도 하고, 양쪽 번갈아가며 막히기도 한다. 조 교수는 “코막힘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질환은 비염”이라며 “비염과 달리 비중격 만곡증은 콧물이나 재채기 등의 증상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비중격 만곡증 환자의 많은 수가 비염을 동반한 경우가 많아 정확한 구별을 위해서는 진찰이 필수”라고 덧붙였다.

이 때문에 증상 완화를 위한 방법으로 비염에 사용하는 스프레이가 처방되기도 한다. 스프레이를 사용했는데도 코막힘 증상이 지속될 경우에는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조 교수는 “비중격 교정술은 코 안으로 절개를 해서 휘어진 비중격을 바로 잡는 수술로 성형수술과 같이 피부에 흉터가 생기지는 않는다”며 “또 비중격 교정술 시 비염 수술을 함께 하면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다만 수술 후 1~2일 정도 코 안을 솜으로 막아둬야 하고 솜을 제거할 때 피가 나는 점 등은 힘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수술 후에는 대부분의 경우 코막힘 증상이 호전된다. 다만 증상 호전 정도에 차이가 있고, 동반된 콧물과 재채기 등의 비염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호전에 한계가 있다.

또 비염이 다시 악화되면 코막힘 증상이 다시 심해질 수 있어, 수술 후에도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조재훈 교수는 “과거에는 휘어진 연골을 다 제거하는 방식으로 수술해 콧등이 낮아지는 부작용이 있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교정을 위해 꼭 필요한 연골만 제거고 대부분의 연골은 보존하기 때문에 안전하고, 부작용이나 합병증은 거의 없다”고 전했다.

비중격 만곡증 환자의 내시경 사진. 오른쪽에 비해 왼쪽의 콧속 공간이 매우 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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