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옐로모바일]①장외주가 넉달새 40%↓ `비상등`

프리IPO 3천억 조달 `감감무소식`..재무제표 이상징후
자회사들 "돈 달라" 요구..장외주가는 하락
  • 등록 2015-09-21 오전 5:10:00

    수정 2015-09-30 오전 9:15:23

[이데일리 김도년 기자]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벤처연합으로 덩치를 키워온 옐로모바일이 흔들리고 있다. 실적 부진으로 인해 투자 유치와 기업공개(IPO) 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다.

20일 투자금융(IB)업계에 따르면 추가 자금 확보를 위해 지난 7월초 글로벌 투자은행인 JP모건을 주관사로 삼아 IPO 이전에 3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겠다고 밝힌 옐로모바일은 아직 구체적인 자금 조달 계획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회사측은 “투자와 관련해선 답하기 어렵다”며 즉답을 피하고만 있다.

이런 가운데 옐로모바일은 인수한 일부 자회사들에게 약속한 인수대금을 지급하지 못하고 있으며 매각대금을 받지 못한 일부 자회사는 직원 임금을 지불하지 못하거나 거래처에 외상값을 갚지 못하고 있다. 이렇다보니 옐로모바일을 상대로 소송하겠다는 곳까지 나오고 있다. 결국 창업자인 이상혁 대표가 직접 나서 “올 3분기엔 반드시 흑자로 전환할 것이며 이달까지는 투자 자금도 들어올 것”이라고 약속하며 자회사들을 달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옐로모바일의 이상 징후는 이달초 공개된 상반기 연결 재무제표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실제 옐로모바일의 상반기 영업손실은 419억원이고 순손실도 451억원으로 적자 전환했고 단기차입금이 총부채 가운데 22%에 이르고 있다.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2년째 마이너스(-)다. 단기 지급 능력인 현금 동원력을 가늠하는 유동비율은 73.2%로 100%가 채 안된다. 현금화할 수 있는 모든 자산을 동원해도 1년 안에 갚아야 하는 단기 대출을 갚을 여력이 안 된다는 뜻이다.

당초 목표로 했던 주식시장 상장도 언제쯤 이뤄질 지 확신할 수 없다는 게 IB업계의 관측이다. 옐로모바일 상장이 늦춰지면서 회사측은 상장 요건을 갖춘 우량 자회사들부터 먼저 상장시키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장밋빛 기대가 실망감으로 바뀌면서 옐로모바일 장외 주가는 폭락하고 있다. 넉 달전 주당 430만원까지 오르던 장외주식 가격은 250만원 수준까지 40% 이상 급락했다. 어렵게 상장의 꿈을 이룬다 하더라도 이젠 기대했던 시장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을 지 장담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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