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분양 비수기?…6~9월 8.6만가구 분양 큰 장

  • 등록 2016-05-30 오전 6:00:00

    수정 2016-05-30 오전 6:00:00

ⓒ그래픽 이동훈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여름이 되면 주춤해지는 분양시장이 올해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날씨가 더워지는 만큼 분양 열기도 더욱 달아오르고 있다. 연초 금융권의 집단대출 규제로 인해 묶여 있던 분양 물량이 이달부터 시장 분위기가 좋아지자 연이어 풀리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여름(6~8월) 전국에서 분양 예정인 아파트는 총 8만 6034가구(임대 제외, 일반분양가구 기준)다. 이는 지난 2014년 같은 기간(4만 3690가구)보다 두 배 가까이 많은 것이다. 공급 과잉 논란이 있던 지난해 같은 기간(9만 1732가구)과 비교해도 6.2%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올해 공급량이 4만 8073가구로 지난해(4만 4567가구)보다 오히려 7.9% 늘었다. 지방에서는 2만 8600가구, 광역시(인천 제외)에서는 9361가구가 공급된다.

월별로는 6월에 가장 많은 5만 5506가구가 쏟아진다. 6~8월 전체 분양 물량의 63.2%를 차지한다. 7월과 8월에는 각각 2만 1074가구, 1만 554가구가 풀린다.

이처럼 뜨거운 날씨 속에서도 분양이 이어지는 것은 지난해 연말부터 불어 닥친 금융권의 집단대출 규제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위원은 “올해 1분기에는 집단대출 규제 등의 원인으로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지난해 하반기보다 분양 물량이 줄었다”며 “하지만 이달부터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본격적으로 좋아지자 건설사들이 그동안 미뤄왔던 분양 물량을 쏟아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 1분기 분양 물량은 4만 가구로 애초 예상됐던 6만 6700가구에 크게 못 미치는 성적을 올렸다. 게다가 분양 시장의 성수기인 4월에는 국회의원 선거가 겹치면서 다수 사업장이 분양 시기를 5월로 조정하기도 했다. 덕분에 5월에는 한달 동안 분양 물량이 7만여 가구에 이르는 등 역대급 분양 시장이 열렸다.

건설사들은 이같은 분양 열기를 여름철 내내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최근 들어 부동산 시장의 흐름이 몇 달 간격으로 빠르게 변하고 있어 하반기 분양 성수기인 가을(9~11월)까지 기다릴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6월에는 삼성물산이 서울 강남구 개포동 일원현대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래미안 루체하임’(일반분양 332가구)과 경기 시흥시 은계지구에서 분양하는 호반건설 ‘시흥은계 호반써밋플레이스’(816가구)·한양 ‘시흥은계 한양수자인’(1090가구)이 분양된다. 7월에는 현대건설이 개포동 개포주공3단지를 재건축하는 ‘디에이치 아너힐즈’(73가구)과 포스코건설·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하는 경기 안양 호계주공 재건축 아파트(341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8월에는 대우건설·현대건설·SK건설이 서울 강동구 고덕주공2단지 재건축 아파트(2021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분양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지는 만큼 분양 성적도 지역·단지별로 갈릴 수 있다”며 “수요자들은 분양가, 입지, 상품 특화 등 기본기를 잘 갖추고 있는지 꼼꼼하게 따져보고 청약에 뛰어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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