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 민간기업 해외진출 가교.. 공기업 새 비즈니스 모델 제시

미얀마·에티오피아·베트남서 국내기업과 공동 수주 성과
중남미·아프리카 시장 영역 확대.. 민관협력사업 발굴
  • 등록 2017-05-24 오전 5:00:00

    수정 2017-05-24 오전 5:00:00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한국도로공사가 민간 기업과 해외 발주기업을 연결해주는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해내면서 공기업으로서 해외사업 수주에 롤모델이 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2005년부터 60개국에서 123건의 사업을 수주했으며, 현재 10개국에서 13건 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있다. 특히 2015년 11월 열린 ‘서울세계도로대회’를 통해 인정받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근 미얀마·에티오피아·베트남에서 국내 기업과 컨소시엄을 이뤄 사업을 수주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

김학송 도로공사 사장은 “서울세계도로대회 기간 동안 세계 각국의 장차관 면담 및 비스니스 미팅 등을 통해 구축한 인적·물적 네트워크가 사업 추진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며 “대회 이후 다양한 도로사업 분야에서 해외 진출이 활발히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미얀마 정부에서 발주한 540만 달러 규모의 에인두~까까레익 시공감리 사업, 에티오피아 정부에서 발주한 260만 달러 규모의 아감사~부레 도로 설계 및 시공감리 사업, 베트남 구룡공사에서 발주한 195만 달러 규모의 벤룩~빈주안 구간 타당성 조사사업을 연이어 수주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이들 사업 모두 민간 기업 및 현지 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다”면서 “특히 일본·스위스·스페인 등의 업체와 경쟁에서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했는데도 기술력 등 다른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미얀마 사업은 아시아개발은행(ADB) 재원 원조사업으로 도로공사와 평화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지난해 8월 계약 체결을 완료해 사업을 수행 중이다. 이 사업은 에인두에서 까까레익까지 총 연장 64㎞, 왕복 2차로 개량공사로 도로확폭(도로 폭을 넓히는 것), 포장 개량, 부분 선형을 개량하는 사업이다.

미얀마는 중국과 태국 등 아세안(ASEAN)을 잇는 지역적 요충지로, 중국이 78억 달러 차관 지원을 하고 일본이 50억 달러의 대규모 부채 탕감과 10억 달러 차관 지원을 하는 등 아시아에서 가장 떠오르는 투자처로도 꼽힌다. 도로공사는 이 사업을 통해 일본 업체가 독점하던 미얀마에 첫발을 딛는 계기를 마련했다.

에티오피아 사업은 세계은행 재원 원조사업으로 에티오피아 도로청(ERA)은 건화엔지니어링 컨소시엄과 지난해 9월 계약을 맺고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아감사에서 부레까지 총 연장 85㎞, 왕복 2차 비포장 도로를 아스팔트 콘크리트 포장으로 변경하는 것이다. 도로공사는 이 사업을 통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할 계획이다.

베트남 사업은 ADB 재원 원조사업으로 도로공사와 삼보기술단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지난해 5월 기술 평가와 입찰 결과 1위로 통과해 8월 계약 체결을 완료했다. .

이밖에도 모리셔스 수도 포트루이스의 교통 체증을 완화하기 위해 우회도로를 조성하는 사업인 교통 혼잡 완화사업도 지난해 11월 모리셔스 도로청과 계약을 맺고 설계·입찰 지원·사업 관리 등의 업무를 수행 중이다.

설운호 도로공사 해외사업처장은 “앞으로 아시아 위주의 사업에서 탈피해 중남미와 아프리카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민관 협력사업 발굴에도 힘써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견인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도로공사가 시공 감리를 수행하고 있는 방글라데시 파드마 교량 현장에서 도로공사 직원이 공사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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