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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안승찬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6개월을 맞았다. CNN은 그간의 성적표를 정리해 발표했다.
최악 지지율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지지도는 최악 수준이다. 지난 16일 워싱턴포스트(WP)와 ABC뉴스의 조사에선 트럼프 지지율은 36%였다. ABC뉴스는 “취임 6개월이 된 시점에서 지난 70년 간 어떤 대통령보다 낮은 지지율”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껏 서명한 법안은 총 42개에 달한다. 하지만 뜨거운 논란 속에 효력 없이 잡음만 냈던 경우도 많았다. 반(反)이민행정명령의 경우 법원에 제동이 걸리며 도입에 차질을 빚었다.
건강보호법인 ‘오바마케어’를 대체는 ‘트럼프케어’를 1호 법안으로 내세웠지만, 여전히 의회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트럼프케어가 번번이 막히면서 감세, 인프라 투자 등 트럼프 정부의 핵심 공약이 모두 대기상태에 놓여 있다.
트위터는 나의 힘
트위터는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활발히 활동한 공간이다. 그는 취임식 이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총 991번 트윗을 올렸다. 트위터에 대통령의 말이 여과 없이 노출되는 것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많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멈출 생각이 없다. 자신에게 우호적이지 않은 언론 때문에 트위터를 통해 직접 자신의 말을 전달해야 한다는 일종의 강박을 가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는 가짜뉴스와 언론을 공격하는 내용이 82번으로 가장 많았다. 일자리와 관련된 내용이 46번, 대선 경쟁자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관한 것이 22번이었다.
골프, 포기 못해
골프도 열심히 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40일을 자신이 소유한 골프장에서 지냈다. 26번의 주말 동안 21번을 플로리다주 마라라고 리조트 등 본인 소유 별장을 찾았다.
기자회견 대신 정치집회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한 이후 6개월 동안 기자회견은 단 한번 뿐이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취임 후 1년 동안 11번,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5번,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12번 기자회견을 열었다.
한편, 백악관은 자화자찬식 트럼프 정부의 성과를 자랑했다. 백악관은 보도자료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6개월 동안 ▲정부의 책무 강화 ▲고용 창출 활성화 ▲고용 저해 규제 완화 ▲에너지산업 부활 ▲무역 협정의 호혜적 복원 ▲이민법과 행정명령 복원 ▲군 전역자 복지 ▲미국 우선의 안보 강화 등 크게 8가지 분야에서 성과를 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