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보험사 CEO, 베를린 집결...'IFRS17' 시선 집중

내달 8~10일 'IIS 연차총회'
신용길 생명보험협회장
"유럽 일부 보험사들, 정부에
'IFRS17 도입 반대' 서한 보내
현장 가서 대응 현황 알아볼 것"
  • 등록 2018-06-19 오전 4:00:00

    수정 2018-06-19 오후 1:53:09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내달 8~10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하는 ‘제54차 국제보험회의(IIS) 연차총회’에 국내 보험사 CEO들이 총출동한다. 이번 총회의 주요 주제는 보험의 혁신 성장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영국의 유명보험사들이 새로운 회계제도인 IFRS17 도입 유예 검토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진데다 국내 보험사들 역시 대규모 자본확충 부담과 제도 도입 준비가 더딘 만큼 이번 총회의 최대 화두는 단연 IFRS17에 맞춰져 있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4차 산업혁명과 인슈어테크를 주제로 열리는 ‘2018 IIS 연차총회’에는 신용길 생명보험협회장과 김용덕 손해보험협회장을 비롯해 국내 생손보사 CEO(최고경영자)는 물론 설인배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등 금융당국 및 유관기관 인사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IIS 연차총회는 유럽, 미주, 아시아를 대표하는 글로벌 보험사 CEO가 참석해 여러 현안에 대해 업계와 학계 전문가간 토론 등을 진행, 보험업계 최고 권위 있는 글로벌 행사다. 국내에서는 지난 1987년에 이어 2013년 개최한 바 있다. 매년 새로운 보험산업의 경영환경에 대한 변화를 짚어내고 보험산업의 미래를 구상하기 위한 최고의 전략을 얻기 위해 전세계 약 400~500여명의 저명 인사들이 모인다.

이번 총회가 유럽에서 열리는 만큼 국내 CEO들에게는 보험업계의 최대 현안인 IFRS17에 대한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신용길(사진) 회장은 저축성보험 판매가 집중된 생보사의 부담이 큰 만큼 유럽의 IFRS17 준비 현황을 두루 살펴보기 위해 이례적으로 이번 총회에 IFRS17 담당팀인 생보협회 리스크관리지원부 재무회계지원 팀장을 대동한다.

신 회장은 이데일리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떡 본 김에 제사 지낸다는 말이 있듯이 이번 총회가 베를린에서 열리다보니 유럽의 보험사 동향 파악하기 위해 글로벌 보험사들을 만나볼 생각”이라며 “유럽에서 일부 보험사들이 IFRS17과 관련한 일부 조항에 대한 변경을 요구했다는데 국내에서는 파악되지 않는 만큼 현장에 가서 직접 듣고 어떻게 대응하는지 알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유럽의 회사들의 대응 현황을 금융당국과 업계에 공유하고, 개선이 필요한 사항 등을 당국에 적극적으로 개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올 초 영국의 유명보험사인 푸르덴셜과 아비바, L&G 등은 필립 해먼드 영국 재무부 장관에게 IFRS17 도입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담은 서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현 상태에서 FRS17은 혼란과 변동성과 비용 그리고 복잡성을 더욱 증가시킬 것이고, 이해할 수 있고 관련성 있고 신뢰성 있는 재무 정보를 제공해야 하는 회계 기준의 이상적인 토대가 될 수 없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신 회장은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새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 등 올해 생명보험업계가 당면한 현안 해결에 협회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한 바도 있다. 보험 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 IFRS17이 도입되면 국내 생명보험사들은 수십조원 규모의 자본확충을 진행해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해외 사례조사와 연구 용역을 통해 국제적 건전성 규제(ICS)의 적용 방법과 유예 시기 등을 파악해 국내에도 반영될 수 있도록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김용덕 회장 역시 독일보험협회장과 별도 면담 일정을 잡고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독일 보험사 준비 현황에 대한 의견 교환과 유럽 보험사의 IFRS17 준비 상황을 살펴본다는 계획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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