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4차 산업혁명과 인슈어테크를 주제로 열리는 ‘2018 IIS 연차총회’에는 신용길 생명보험협회장과 김용덕 손해보험협회장을 비롯해 국내 생손보사 CEO(최고경영자)는 물론 설인배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등 금융당국 및 유관기관 인사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IIS 연차총회는 유럽, 미주, 아시아를 대표하는 글로벌 보험사 CEO가 참석해 여러 현안에 대해 업계와 학계 전문가간 토론 등을 진행, 보험업계 최고 권위 있는 글로벌 행사다. 국내에서는 지난 1987년에 이어 2013년 개최한 바 있다. 매년 새로운 보험산업의 경영환경에 대한 변화를 짚어내고 보험산업의 미래를 구상하기 위한 최고의 전략을 얻기 위해 전세계 약 400~500여명의 저명 인사들이 모인다.
이번 총회가 유럽에서 열리는 만큼 국내 CEO들에게는 보험업계의 최대 현안인 IFRS17에 대한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신 회장은 이데일리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떡 본 김에 제사 지낸다는 말이 있듯이 이번 총회가 베를린에서 열리다보니 유럽의 보험사 동향 파악하기 위해 글로벌 보험사들을 만나볼 생각”이라며 “유럽에서 일부 보험사들이 IFRS17과 관련한 일부 조항에 대한 변경을 요구했다는데 국내에서는 파악되지 않는 만큼 현장에 가서 직접 듣고 어떻게 대응하는지 알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유럽의 회사들의 대응 현황을 금융당국과 업계에 공유하고, 개선이 필요한 사항 등을 당국에 적극적으로 개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올 초 영국의 유명보험사인 푸르덴셜과 아비바, L&G 등은 필립 해먼드 영국 재무부 장관에게 IFRS17 도입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담은 서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현 상태에서 FRS17은 혼란과 변동성과 비용 그리고 복잡성을 더욱 증가시킬 것이고, 이해할 수 있고 관련성 있고 신뢰성 있는 재무 정보를 제공해야 하는 회계 기준의 이상적인 토대가 될 수 없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김용덕 회장 역시 독일보험협회장과 별도 면담 일정을 잡고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독일 보험사 준비 현황에 대한 의견 교환과 유럽 보험사의 IFRS17 준비 상황을 살펴본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