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팔리는 아이폰..카메라모듈 공급 LG이노텍 `직격탄`

내년 상반기까지 부진..하반기에나 개선 전망
  • 등록 2018-12-06 오전 5:00:01

    수정 2018-12-06 오전 5:00:01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올 4분기에 이어 내년 상반기까지 LG이노텍(011070)의 실적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LG이노텍 매출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XS 판매량이 기대치를 밑돌면서다. 지난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된 정철동 사장은 애플에 편중된 수익구조를 개선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LG이노텍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은 1582억원으로 집계됐다. 6개월전 1829억원, 3개월전 1770억원, 1달전 1687억원에서 매달 줄어드는 추세다.

현대차증권은 전날 LG이노텍의 4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를 1359억원으로 기존보다 16% 하향조정했다. 하나금융투자도 같은기간 영업익 예상치를 1379억원으로 기존보다 10% 이상 낮춰잡았다. 시장의 우려를 반영한 주가는 6개월동안 약 27% 하락했다.

애초 증권가는 올 4분기 LG이노텍이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했다. 애플 아이폰XS모델과 XR모델 모두에 카메라모듈과 3차원 센싱모듈을 공급했기 떄문이다. 아이폰XS 모델에는 듀얼카메라를 탑재해 부품 단가도 높았다. 하지만 아이폰 판매량이 예상에 미치지 못하자 다른 부품업체보다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분석된다.

LG이노텍은 통상 애플이 신제품을 내놓는 하반기에 높은 실적을 내는 ‘상저하고’ 패턴을 보인다. 카메라모듈을 생산하는 광학솔루션사업부의 견인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매출액 2조8700억·영업이익 1412억원)도 지난해 4분기에 기록했다. 반면 올 2분기에는 광학솔루션사업이 적자전환했다.

광학솔루션 부문은 LG이노텍 매출의 약 65%를 차지한다. 이가운데 애플 비중이 90%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 판매량에 따라 일희일비 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특정 거래선에 지나치게 편중된 현재의 사업구조에 대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광학솔루션사업에서 애플 외 고객을 확보해 매출처를 다변화하는 것이 신임 정철동 사장의 우선 과제다. 회사 전체적으로는 기판사업과 자동차 전자부품사업, LED(발광다이오드)사업 등을 키우는게 목표다. 올 상반기 기준 4개 사업부문 가운데 기판사업만 유일하게 흑자를 냈다.

실적 개선은 애플이 트리플카메라모듈을 탑재할 것으로 전망되는 내년 하반기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하반기 광학솔루션사업 매출은 20% 이상 확대될 것으로 하나금융투자는 예상했다. 또 2020년 5세대통신이 글로벌 시장에서 상용화되면 AR(증강현실)용 카메라모듈 수요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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