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인기' 신용카드는?‥마일리지 지고, 온라인쇼핑 부상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올 상반기 신용카드 트렌드는 전통적 인기였던 항공 마일리지 카드를 제치고 ‘온라인 쇼핑’이 화두로 떠올랐다. 전세계 코로나19 확산 공포로 해외 여행 수요가 급감한 반면 사회적 거리두기로 언택트(Untact·비대면) 소비 문화가 빠르게 자리잡히면서다.

5일 카드고릴라 ‘2020 상반기 인기 신용·체크카드 결산’에 따르면, 신용카드 중 ‘항공마일리지 적립형 카드’는 2019년 총결산에서 30위권 내에 5종이 진입했지만 올해에는 단 1종만 올랐다. 반면 신규 30위권에 진입한 카드 14종 중 8종은 ‘온라인쇼핑 특화 카드’로 나타났다.

신용카드 부문 1위는 롯데카드 ‘라이킷펀(LIKIT FUN)’으로 나타났다. 체크카드 부문 1위는 우리카드 ‘카드의정석 쿠키체크(COOKIE CHECK)’가 차지했다.

순위는 올해 초부터 지난달 말까지 카드고릴라 웹사이트(PC·모바일 통합)에서 집계된 각 카드 상품 조회수 및 신청 전환수를 기준으로 매겨졌다. 카드고릴라는 올해로 10주년을 맞고 지난달 기준 누적 방문자수 약 3900만명을 기록 중인 국내 최대 신용카드 비교·검색 전문사이트다.

신용카드 부문 1위를 차지한 롯데카드 ‘라이킷펀(LIKIT FUN)’은 저렴한 연회비(1만원)에 스타벅스 50%, 영화 50%, 대중교통 20% 할인 등 쇼핑 특화 혜택이 담긴 생활 밀착형 카드다.

2위는 전월 실적 조건과 한도 없이 무조건 적립되는 신한카드 ‘딥드림(Deep Dream)’, 3위는 전월 실적 40만원을 충족하면 월 최대 7만원을 할인 받을 수 있는 KB국민카드 ‘탄탄대로 미즈앤미스터(Miz&Mr) 티타늄카드’가 차지했다. 4위는 커피 30~50% 할인 등을 제공하는 삼성카드 ‘탭탭오(taptap O)’, 5위는 모든 이용금액의 0.8%가 기본 할인 되는 우리카드 ‘DA@카드의정석’이다.

체크카드 부문에서는 30위권 중 총 9종이 간편결제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로 나타났다. 1위는 우리카드 ‘카드의정석 쿠키체크(COOKIE CHECK)’가 차지했다. 이 카드는 전월 실적 20만원 이상일 경우 커피·쇼핑·간편결제 등 다양한 일상 영역에서 1000~5000원 캐시백 해준다.

2위는 NH농협카드 ‘라이언 치즈 체크카드’가 올랐다. 이 카드는 인기 캐릭터 ‘라이언’ 디자인과 함께 온라인쇼핑·배달앱·넷플릭스 등에서 최대 5%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3위는 전월 실적 및 한도 제한없이 최대 1%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신한카드 ‘딥드림(Deep Dream) 체크’, 4위는 일명 ‘펭수카드’로 유명한 KB국민카드 ‘노리체크카드’가 차지했다. 5위는 온라인쇼핑 5% 및 커피 20% 할인 등을 제공하는 NH농협카드 ‘NH20해봄체크카드’가 올랐다.

고승훈 카드고릴라 대표는 “이번 상반기 총결산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소비패턴의 변화가 한눈에 드러났다”면서 “전반적으로 여행 혜택을 메인으로 하는 항공마일리지 카드의 인기가 하락했고, 언택트 소비를 위한 온라인쇼핑·간편결제 혜택이 소비자의 선택을 받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