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실적잔치…기저효과 뺀 알짜배기 종목은?

화학·차·반도체·해운·장비業 3개월간 컨센서스↑
19년 대비 실적호조 기업 '긍정적'…"구조적 성장"
"깜짝실적 종목, 1분기에 주가 상승률 긍정 흐름"
  • 등록 2021-04-08 오전 1:30:00

    수정 2021-04-08 오전 1:30:00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삼성전자(005930)를 필두로 상장사들의 1분기 실적발표 시즌이 본격화됐다. 경기 정상화 속 금리 상승 국면에서 주가는 밸류에이션보다 기업 실적 변화에 민감한 만큼, 호실적 종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코스피 이익 전망은 밝다. 코로나19 기저효과가 작용한 작년 대비는 차지하고, 2019년과 비교해서도 강한 이익 증가율을 보이는 화학, 전기장비, 자동차, 반도체, 해운 등 업종과 이 중에서도 ‘어닝 서프라이즈’(컨센서스 10% 상회) 개별 종목에 주목된다. 특히 연중 중 1분기에 이들 종목의 양호한 주가 흐름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온다.

1분기 코스피, 2019년比 41%↑…화학·차·반도체 ‘맑음’

7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금융업을 제외한 코스피 141개 종목의 1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는 매출액 402조1200억원, 영업이익 32조5748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6.9%, 118.9% 증가했다. 2019년 대비해서도 각각 7.3%, 40.8% 늘어난 수치다.

해당 자료 기준 업종별로 살펴보면 이날 컨센서스 증가율(1월 말 대비) 상위 종목 30위권 중 화학(5곳), 증권(5곳), 금속 및 광물(3곳), 석유 및 가스(2곳), 상업서비스(2곳) 순으로 많았다. 이어 항공운수, 해상운수, 섬유 및 의복, 음료, 보험, 기계, 반도체 및 관련장비, 전자 장비 및 기기, 무역, 디스플레이 및 관련부품, 도소매, 내구소비재, 자동차부품(각 1곳)으로 파악됐다.

또 종목별 이날 영업이익 컨센서스 증가율(1월 말 대비)이 가장 높은 10곳은 △SK이노베이션(096770)(469.5%) △대한항공(003490)(307.1%) △LIG넥스원(079550)(120.1%) △S-Oil(93.6%) △HMM(011200)(74.5%) △현대제철(004020)(55.8%) △금호석유(011780)(51.8%) △효성티앤씨(298020)(42.3%) △세아베스틸(001430)(39.7%) △롯데칠성(005300)(38.7%)으로 나타났다.

이어 △OCI(010060)(34.2%)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33.4%) △삼성생명(032830)(31.4%) △현대건설기계(267270)(28.3%) △효성화학(298000)(28.0%) △SK하이닉스(000660)(27.1%) △LG이노텍(011070)(25.4%) △키움증권(039490)(23.9%) △삼성증권(016360)(22.2%) △LG상사(001120)(17.5%) △LG디스플레이(034220)(15.9%) 등 순이었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화학, 전기장비, 자동차, 반도체, 해운 등 업종이 1분기 이익증가율은 기저효과에 따른 게 아닌 구조적인 성장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경기 정상화가 기정사실화되는 시점에서 코스피 지수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을 경우, 실적이 증가한 기업들이 ‘구조적인 성장’을 이뤘다고 평했다. 지난 한해 격변한 시대적 상황 속에서 포스트 코로나 성장이 기대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코스피 지수는 최근 5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이날 3137.41으로 마감했다. 개인·기관의 동반 매도 속에 외국인이 3187억원을 사들였다.

미국 고용지표 개선, 국제통화기금(IMF)의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 상향 조정이 투자 심리를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의 3월 차이신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4개월 만에 반등하며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를 높였다. 올 1분기 국내 증시의 조정장세를 야기한 미국 국채 금리는 바이든 행정부의 2조2500억달러 규모 인프라 발표와 경제 지표 호조 속에서 지난달 1.7%대에서 1.6% 중반대로 내려왔다.

“1분기 ‘깜짝실적’ 종목, 한달 후 주가 상승률도 긍정적”

증권가는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종목이 평균적으로 1개월 후 긍정적인 주가흐름을 나타낸다고 보고 있다. 특히 1분기에 이같은 점이 두드러졌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최근 4개년 코스피200 종목들의 어닝 서프라이즈 종목군의 발표 다음날 종가 기준 1개월 후 평균 주가 상승률이 1분기에 가장 높은 3.4%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2분기는 2.5%, 3분기는 2.1% 상승했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익모멘텀 팩터(실적 상하향 기반 투자 스킴)의 성과는 4~6월에 가장 높다고 보는데, 연간 실적을 가늠하기 좋은 1분기 확정실적의 영향력 때문으로 판단된다”며 “하반기는 아직 예상하기 어렵지만 1분기 호실적 발표 종목에 대한 관심을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라고 전했다. 이어 “최근에도 이익모멘텀 팩터가 반등, 주가 모멘텀 팩터의 강세가 돋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순매도 강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는 종목들도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고 봤다. 이 연구원은 “기관이 코스피 지수를 꾸준히 파는 상황에서 (기관이) 이미 과매도한 종목은 아웃퍼폼(특정 주식의 상승률이 시장 평균보다 클 것으로 예측해 해당 주식을 매입하라는 의견)하는 특성이 있다”며 “1분기 실적을 앞두고 계량적으로 관심을 갖을 수 있는 종목은 2019년도 대비로도 증가폭이 크고 1분기 실적이 상향돼 서프라이즈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기관 과매도 종목군은 유한양행(000100), HMM(011200), 금호석유(011780), 한화솔루션(009830), LG화학(051910), LG하우시스(108670), 삼성화재(000810), SKC(011790), 삼성전자(005930), 삼성전기(009150), 현대로템(064350), 풍산(103140), 대한유화(006650), 기아(000270)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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