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역발상' 호텔·여행사 인수한 교원그룹

제주 하나호텔 인수 뒤 리모델링, '블룸호텔' 재개장
여행사 인수 교원KRT 설립, 지중해·필리핀 상품 판매
호텔·여행 등 공통적으로 코로나 상황 속 위축한 산업
오너 2세 장동하 실장 주도 아래 '포스트 코로나' 대비
  • 등록 2021-06-13 오전 8:00:00

    수정 2021-06-13 오후 9:42:48

교원그룹 블룸호텔 전경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그동안 교육과 가전 등에 주력해온 교원그룹이 최근 호텔과 여행 등 신사업에 나서 주목된다. 특히 레저 관련 신사업을 ‘코로나 팬데믹’ 상황 속에서 추진한다는 점에서 업계 관심이 쏠린다. 이러한 역발상 전략은 교원그룹 오너 2세인 장동하 기획조정실장이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교원그룹은 이달부터 제주 중문단지에 ‘블룸호텔’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이는 제주 하나호텔로부터 건물과 부지를 인수하고 리모델링을 마친 뒤 블룸호텔이란 이름으로 다시 개장한 것이다.

블룸호텔은 디럭스더블·트윈, 패밀리룸 등 8종 객실 총 70개를 비롯해 레스토랑, 편의점, 테라피 등 부대시설을 갖췄다. 룸타입에 따라 5만원대부터 예약이 가능하다. 여기에 패밀리트리플, 코너스위트는 2개 침실로 구성, 더 넓은 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블룸호텔에서 투숙할 경우 교원그룹이 운영하는 ‘스위트호텔 제주’ 야외수영장과 식음업장 등 부대시설을 함께 이용할 수 있어 시너지효과가 가능하다. 스위트호텔 제주는 블룸호텔 바로 뒤에 위치한다. 교원그룹 관계자는 “백신 접종 확산에 따라 국내 여행지를 중심으로 휴가를 계획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며 “이에 발맞춰 블룸호텔 문을 열어 앞으로 늘어날 수요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교원그룹은 여행업체 KRT를 인수한 뒤 여행사 ‘교원KRT’를 출범시켰다. KRT는 여행업계 10위권 규모로 동유럽 여행에 강점이 있다. 교원그룹은 지난해 ‘여행다움’을 출시하며 여행사업에 처음 진출했다. 이는 중년층을 겨냥해 문화와 예술, 역시 등 관광과 체험을 결합한 국내 여행 중심이다. 이렇듯 교원그룹은 여행다움이 운영해온 국내 여행에 KRT 사업인 해외 여행까지 더해 종합여행사를 만들었다.

교원KRT는 최근 백신 접종이 확대하면서 해외 여행까지 가능해진 점을 감안해 공격적인 해외 여행 상품 출시에 나섰다. 이와 관련, 지난 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김부겸 국무총리는 백신 접종을 마친 이들에 한해 오는 7월부터 단체여행을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우선 교원KRT는 이날 롯데홈쇼핑을 통해 ‘지중해 스페셜 패키지’ 상품을 판매했다. 같은 날 홈앤쇼핑에서는 필리핀 현지 리조트 이용과 함께 현지 투어를 묶은 필리핀 패키지 상품을 선보였다. 교원KRT는 앞서 지난 4월 ‘코로나 팬데믹’이 한창인 상황에 홈앤쇼핑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해외 여행을 위한 ‘찐! 항공권’ 판매에 나서 주목받기도 했다.

이렇듯 교원그룹이 아직 코로나19 영향이 이어지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호텔과 여행 등 코로나 팬데믹에 급격히 위축한 레저 산업 분야에 뛰어든 것은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그리고 이러한 신사업 추진은 교원그룹 창업자 장평순 회장 장남인 장동하 기획조정실장이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장동하 실장은 교원KRT 대표이사와 함께 교원크리에이티브, 교원위즈 등 교원그룹 내 신생 계열사 수장을 겸직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교원그룹 실적에 있어 가전과 함께 양대 축인 교육사업은 최근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성장세를 유지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며 “장동하 실장 입장에선 경영 승계를 원활히 하기 위해 호텔과 여행 등 향후 유망한 분야에 나서 그룹 전체적인 성장을 이끌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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