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구이부터 탕수육까지..1인 가구 동반자 '간편식' 진화

냉동·냉장밥 기본..고급 요리부터 지역 별미까지 다양화
젊은 층 입맛 노려..성장률 높은 간편식서 활로 찾아
  • 등록 2016-08-11 오전 6:00:00

    수정 2016-08-11 오전 6:00:00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번거로운 생선구이부터 유명 외식 브랜드의 요리까지, 간편식이 진화하고 있다. 1인 가구가 날로 늘어나고, 보다 간편하게 한 끼를 즐기려는 요구가 높아지며 식품업계가 간편식에 집중하며 앞다퉈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불황에 식비를 줄이는 소비자가 늘어나며 식품 관련 시장 성장률이 정체되고 있어 간편식에서 돌파구를 찾으려는 업체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실제로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식품 산업에서 냉동조리식품, 레토르트 식품의 성장률이 두드러지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올해 냉동조리식품과 레토르트 식품의 전년대비 출하량이 각각 6.7%, 15.9%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에는 볶음밥이나 비빔밥, 스파게티 등 기본적인 메뉴는 물론 그동안 간편식으로는 맛보기 어려웠던 요리들이 등장하며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것이 특징이다.

동원산업의 간편식 ‘생선구이’
동원그룹은 최근 다양한 간편식을 선보이며 간편식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수산물에서의 경쟁력을 이용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레스토랑에서 즐길 법한 연어 스테이크부터 손질이 쉽지 않은 생선구이까지 간편식으로 출시했다.

최근 동원산업(006040)은 생선구이 브랜드 ‘동원간편구이’를 론칭했다. 생선을 손질해 원적외선 오븐에서 구웠다. 얼리지 않은 냉장 제품으로 단단한 생선살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프라이팬도 필요 없이 전자레인지에 1분을 데우면 연기와 냄새 걱정 없이 생선구이를 즐길 수 있다. 고등어구이 3종을 시작으로 연어, 꽁치, 가자미 등 다양한 생선구이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보다 앞서 동원F&B(049770)가 출시한 ‘동원연어 핫스모크’는 칠레산 연어를 고온 훈연해 만든 제품으로 전자레인지에 단 1분만 데우면 된다. 특히 1인 가구를 노려 80g 1인분 소포장을 채택한 것이 특징이다.

식품업계 1위 CJ제일제당(097950)은 ‘맛’과 ‘재미’로 승부수를 띄웠다. 외식으로 즐겼던 탕수육과 오꼬노미야키, 닭강정 등 간편식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요리를 ‘백설 쿠킷’ 브랜드를 론칭, 반조리 제품으로 선보인다.

전자레인지에 데우기만 하면 되는 간편식보다는 일정 부분 요리 재료를 준비해야 하지만, 그만큼 맛을 보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간편하게 요리하는 즐거움까지 즐길 수 있다. 복잡하기로 유명한 요리인 탕수육의 경우 고기만 준비해 제품에 있는 파우더를 입혀 프라이팬에 굽고 동봉된 소스를 넣어 끓이는 것으로 완성할 수 있다. CJ제일제당은 맥앤치즈, 매시드 포테이토 등 젊은 층이 좋아하는 메뉴를 마련, 맛과 편리함을 모두 챙기려는 젊은 1인 가구를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하림(136480)은 주력상품인 ’닭‘을 내세운 간편식에 지역 별미라는 콘셉트를 더했다. 닭갈비로 유명한 춘천의 닭갈비 조리법을 적용한 ’춘천식 닭갈비‘에 이어 찜닭으로 유명한 안동의 지역 별미를 간편식으로 구현한 ’안동식 찜닭‘을 잇따라 출시했다. 이 제품들은 프라이팬에 조리만 하면 해당 지역을 방문하지 않고도 별미를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대표적인 배달 메뉴로 손꼽히는 ‘치킨’과 ‘피자’도 간편식 제품으로 변신하고 있다. CJ제일제당(097950)이 선보인 ‘고메치킨’은 월 평균 1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갈지 않은 롱다리살과 통안심살을 튀겨 프랜차이즈 치킨과 다를 바 없는 맛을 낸다.

풀무원과 오뚜기는 전자레인지에 데워먹는 피자를 최근 출시했다. 풀무원의 ‘올바른 피자’는 편의점에서 구매할 수 있는 제품으로 한번에 먹기 좋은 양으로 1인 가구를 노렸다. 오뚜기는 다양한 맛을 내는 4종의 25cm 크기 ‘오뚜기 피자’를 출시하고 맛으로 배달음식과 경쟁할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식품업계에서 앞으로 성장할 분야는 간편식밖에 없다는 말이 나온다”며 “비슷비슷한 제품들 사이에서 소비자의 선택을 받으려면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그림 같은 티샷
  • 홈런 신기록 달성
  • 꼼짝 마
  • 돌발 상황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