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땅꾼의 땅스토리]기획부동산과 땅투자

  • 등록 2017-05-28 오전 6:00:00

    수정 2017-05-28 오전 6:00:00

[전은규 대박땅꾼 부동산연구소장] 강원도에서 기획부동산을 운영하다가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준 사건이 최근 알려졌다. 허위 부동산 정보로 수십억원을 피해 입힌 것이다. 이들은 강원 평창과 춘천의 땅을 주로 팔고 있었고 전화상담원을 고용해 이들의 지인이나 가족에게 판 것으로 나타났다.

고전적인 기획부동산의 방식이지만 이러한 사례들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기획부동산에 대한 글을 써왔지만 여러 번 강조해도 모자람이 없으므로 다시 한번 기획부동산과 땅 투자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위의 사건을 보면 ‘아 역시 기획부동산은 사기꾼이야’라고 생각하기 쉽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건 아니다. 기획부동산은 일종의 프로젝트라고 보면 된다. 그들의 판매방식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 거대한 한 필지를 나누어 파는 것 자체가 문제는 아니기 때문이다.

해당 사건의 기획부동산이 잘못한 것은 거짓된 정보가 진짜인 것 마냥 제공했다는 것이다. 자신들이 팔아넘긴 토지의 위치와 전혀 다른 곳의 위치를 보여줬다는 것, 지인들의 말을 믿고 토지대장도 확인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사실 기획부동산에 속은 것 같다며 사연을 보내는 이들도 비슷비슷한 사례임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사연을 들을 때마다 ‘왜 확인을 하지 않았을까’라는 사실이다. 생각보다 기획부동산을 이용한 땅 투자에서 실패를 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스스로 볼 줄 알면 된다는 점이다. 그래서 오히려 악질 기획부동산에서 피해를 보는 대부분 사람들은 초보자이거나, 어설프게 아는 사람(땅 투자 지식만 많이 있거나, 호재에 대한 정보만 수집하거나, 우연히 투자해 성공했던) 인 경우가 많다. 적어도 내가 확인할 줄 아는 것. 이것만 알고 있다면 악질 기획부동산을 통한 땅 투자 피해를 빗겨갈 수 있다. 다음은 그 방법이다.

첫째, 현장에 반드시 가보라.

현장에 가는 것은 필수 중의 필수다. 하지만, 땅의 위치를 확인 못하는 경우도 존재한다. 땅의 위치를 볼 줄 모르거나, 땅이 정확히 확인되지 않는 곳인 경우가 그러하다. 전자는 네비게이션, 인터넷 지도 로드뷰, 현지부동산의 도움 등으로 충분히 확인할 수 있다. 후자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는 땅이라면 차라리 투자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 그 땅이 임야라서? 아니다. 숲 한가운데 있는 땅을 사서 어떻게 되팔 것인지를 생각해 보자.

둘째, ‘토지이용계획확인원’만이라도 사용할 줄 알자.

필자의 책, 강의, 칼럼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토지확인법이다. 인터넷 검색창에 ‘토지이용계획확인원’이라고 검색을 하면 너무나도 손쉽게 해당 사이트를 찾을 수 있다. 이곳에서 알고자 하는 지번을 적어넣으면 해당 토지의 규제정보를 모두 확인할 수 있다.

셋째, 모르면 물어보자.

소개받은 토지에 대해 알아본다고 지인을 못 믿는 것이 아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자신이 따로 알아보는 것은 상대에 대해 신뢰를 하지 못한다고 여기는 경우가 많은데 자신의 재산이 걸린 일이니 반드시 확인을 해봐야 한다. 여기서 물어본다는 것은 소개해준 지인이 될 수도 있고, 현지 부동산이 될 수도 있다. 각종 호재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커뮤니티를 활용할 수도 있고, 돈을 들여서라도 제대로 된 토지인지 분석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이렇게 해서 제대로 된 땅이라는 것이 확인된다면 좋은 투자 기회가 될 것이고, 왠지 찜찜한 토지라면 투자하지 않아도 된다. 물어보는 것은 결코 쓸데없는 일이 아니다. 선택사항도 아니고, 반드시 해야만 하는 확인작업이다.

이 너무나 간단한 확인방법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지독히도 많은 판돈이 걸린 도박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땅 투자는 남이 아닌, 내가 하는 것이라는 것을 잊지 말고, 한순간의 선택에 대한 책임은 모두 내가 지게 되리라는 것을 반드시 명심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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