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적인 기획부동산의 방식이지만 이러한 사례들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기획부동산에 대한 글을 써왔지만 여러 번 강조해도 모자람이 없으므로 다시 한번 기획부동산과 땅 투자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위의 사건을 보면 ‘아 역시 기획부동산은 사기꾼이야’라고 생각하기 쉽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건 아니다. 기획부동산은 일종의 프로젝트라고 보면 된다. 그들의 판매방식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 거대한 한 필지를 나누어 파는 것 자체가 문제는 아니기 때문이다.
해당 사건의 기획부동산이 잘못한 것은 거짓된 정보가 진짜인 것 마냥 제공했다는 것이다. 자신들이 팔아넘긴 토지의 위치와 전혀 다른 곳의 위치를 보여줬다는 것, 지인들의 말을 믿고 토지대장도 확인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첫째, 현장에 반드시 가보라.
현장에 가는 것은 필수 중의 필수다. 하지만, 땅의 위치를 확인 못하는 경우도 존재한다. 땅의 위치를 볼 줄 모르거나, 땅이 정확히 확인되지 않는 곳인 경우가 그러하다. 전자는 네비게이션, 인터넷 지도 로드뷰, 현지부동산의 도움 등으로 충분히 확인할 수 있다. 후자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는 땅이라면 차라리 투자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 그 땅이 임야라서? 아니다. 숲 한가운데 있는 땅을 사서 어떻게 되팔 것인지를 생각해 보자.
둘째, ‘토지이용계획확인원’만이라도 사용할 줄 알자.
필자의 책, 강의, 칼럼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토지확인법이다. 인터넷 검색창에 ‘토지이용계획확인원’이라고 검색을 하면 너무나도 손쉽게 해당 사이트를 찾을 수 있다. 이곳에서 알고자 하는 지번을 적어넣으면 해당 토지의 규제정보를 모두 확인할 수 있다.
셋째, 모르면 물어보자.
이 너무나 간단한 확인방법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지독히도 많은 판돈이 걸린 도박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땅 투자는 남이 아닌, 내가 하는 것이라는 것을 잊지 말고, 한순간의 선택에 대한 책임은 모두 내가 지게 되리라는 것을 반드시 명심해야 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