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문화계 자문위원도 줄사퇴‥“美가치 모르면 대통령 물러나라”

  • 등록 2017-08-19 오전 2:26:19

    수정 2017-08-19 오전 2:26:1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


[뉴욕=이데일리 안승찬 특파원] 기업인들에 이어 이번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문화계 자문위원들이 줄지어 사퇴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문화·인문 자문위원회는 1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에게 공동 서한을 보내 “당신의 말과 행동은 우리 모두에게 보장된 자유로부터 멀어지게 한다”며 사임 의사를 밝혔다.

문화자문단은 배우 칼 펜과 영화감독 조지 울프, 화가 척 클로스, 사진가 질 우달, 영화제작자 에릭 오트너 등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당신이 주장하는 잘못된 양비론을 참을 수 없다”면서 “당신이 지지하는 증오 단체와 테러리스트에 대해 가장 강력한 꾸짖음과 견책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당신은 증오의 암을 신속하고 명백하게 비난하길 거부함으로써 미국을 병들게 하려는 이들을 더욱 대담하게 만들었다”면서 “우리는 당신의 말과 행동에 반대한다는 점을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은 채 가만히 앉아만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자문단은 “우월주의, 차별, 독설은 미국의 가치가 아니며, 당신의 가치 역시 미국의 가치가 아니다”라면서 “만약 당신에게 이런 사실이 명백하지 않다면 우리는 당신이 사임하길 요청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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