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설문] "G2 무역전쟁 여파 본격화…1달러=7위안 간다"

외환전문가 5인 긴급 설문
"中경제 타격, 내년초 크게 불거질 것"
美·中 통화정책 엇박자도 악재로…
위안화 급락 땐 원화에 불똥 우려
"15년 中증시 폭락때도 7위안 못넘었는데…"
  • 등록 2018-10-22 오전 5:00:00

    수정 2018-10-22 오전 5:00:00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무역 마찰이 계속되면 위안화 가치가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내년 하반기 정도가 돼서야 경제 호전 기회가 있을 텐데, 그 전에 달러·위안 환율이 달러당 7위안을 상회할 가능성이 높습니다.”(한재진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올해 안에 7위안대 환율을 볼 수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위안화는 미·중 무역전쟁뿐 아니라 중국 경기 둔화를 반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김두언 KB증권 이코노미스트)

중국경제와 외환시장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달러당 7위안대 환율 가능성이 급부상하고 있다. 중국 경기가 둔화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최근 달러·위안 환율이 급등(위안화 가치 하락)하면서다. 3년 전 중국증시 급락파동 때도 보지 못했던 7위안대 환율 예측에 시장이 긴장하고 있다.

전문가 5인 중 4인 “달러당 7위안 간다”

이데일리가 21일 중국경제와 외환 전문가 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5명 중 4명은 달러·위안 환율이 향후 7위안대 급등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당국이 미국 눈치를 보고 있는 만큼, 달러당 7위안대 달러·위안 환율을 두고 보지 않을 것”(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이라는 답변 외에는, 모두 7위안대 상승을 점친 것이다.

달러당 7위안대 환율은 상징적이다. 단순한 심리적 저항선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2015~2016년 중국 증시가 폭락하면서 외국인들의 자금 유출 우려가 가속화됐던 때도 달러당 7위안을 넘지는 못했기 때문이다. 달러·위안 환율이 7위안선까지 오른다면 자금 유출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것은 이 때문이다.

게다가 중국 당국은 위안화의 급락을 방어하겠다고 사실상 공언해왔다. 8월 24일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가 급격히 평가절하되는(달러·위안 환율 상승) 것을 막기 위해 기준환율 결정시 경기대응 요소를 재도입한다”고 밝힌 것이 대표적이다. 지난 19일 궈수칭 중국 은행보험감독위원회 주석이 “최근 금융시장의 비정상적 움직임은 펀더멘털에서 벗어난 것”이라고 경고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무역전쟁에 통화정책 엇박자까지 첩첩산중

그럼에도 불구하고 달러당 7위안대 환율 가능성은 높아지는 분위기다. 첫 손에 꼽히는 것이 미·중 무역전쟁 여파다. 무역전쟁에 따른 중국경제 타격이 올해 4분기에서 내년 상반기에 본격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많은데, 이 때문에 위안화 가치도 현재(달러당 6.9위안 중반) 수준에서 더 하락할 수밖에 없다는 논리다.

한재진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중국 경제 타격이 현재는 크지 않지만 내년 상반기에 크게 불거질 것”이라며 “단순히 무역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비교적 괜찮았던 내수시장에도 타격이 있을 수 있다. 위안화 가치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의 통화정책이 정반대로 가고 있다는 점도 위안화에 악재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미국의 경우 올해 중 4번, 내년 중 2~3번 정책금리 인상이 유력시되고 있다. 반면 중국의 경우 오히려 정책금리(1년 만기 대출금리) 인하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이강 인민은행 총재가 지난 14일 “필요시 금리정책이나 지급준비율을 조정할 충분한 공간이 있다”고 말한 것이 그 방증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애널리스트는 “미·중 간 통화정책 차이를 감안하면 달러·위안 환율이 7위안을 넘어도 이상하지 않다”고 밝혔다.

게다가 환율이 7위안대로 급등하게 된다면 위안화 급락세가 가속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중국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7위안을 상회할 수 있는데, 이 경우 어디까지 오를 거라는 상단 제시는 무의미해진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자 원화에도 불똥이 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원화가 위안화와 비슷하게 움직이는 경향이 있는 만큼, 원화 가치가 동반 약세를 보일 수 있다는 뜻이다.

자료=마켓포인트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홈런은 짜릿해
  • 카리나 눈웃음
  • 나는 나비
  • 천산가?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