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재치 소감 “불러주지 않아 집에 있는 최우식군!”

  • 등록 2019-11-22 오전 12:00:35

    수정 2019-11-22 오전 7:36:43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영화 ‘기생충’ 봉준호 감독의 재치 있는 수상소감이 화제다.

21일 오후 인천 파라다이스 시티에서는 제40회 청룡영화제가 진행됐다.

SBS ‘제40회 청룡영화제’ 캡처.
이날 감독상을 수상한 봉 감독은 수상소감으로 “감사하고 영광이다. 같이 후보에 올랐던 후보님들께 민폐를 끼치는 거 같아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저도 청룡상 감독상은 처음이다. 한국어 영화로 처음 받는 거다. 나름 받고 싶었던 상이니 너그럽게 봐달라”고 덧붙였다.

고마운 배우로는 ‘기생충’에 출연한 배우 최우식을 꼽았다. 봉 감독은 “시간도 많고 스케줄도 없는데 영화제에서 불러주지 않아서 집에서 시상식을 보고 있는 최우식군, 우식아 고맙다”라며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봉 감독은 “앞으로도 한국영화에 창의적인 기생충이 돼 한국영화 산업에 영원히 기생하는 창작자가 되겠다. 감사하다”라고도 했다.

이날 ‘기생충’은 최고상인 최우수작품상까지 수상했다. 봉 감독은 수상 소감을 위해 무대에 올라온 ‘기생충’ 배우들을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촬영해 시선을 끌기도 했다. 이날 ‘기생충’ 여배우 조여정, 이정은은 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을 각각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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