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취업준비생 89만명 '역대 최대'…2030 취업문 더 좁아졌다

코로나19 여파로 취준생 1년새 7만명 급증
7만명중 2030세대가 5만여명으로 89% 차지
"청년 일자리 만들어도 임시처방 그쳐, 민간 활력 제고해야"
  • 등록 2021-06-15 오전 5:00:00

    수정 2021-06-15 오전 6:07:54

[세종=이데일리 원다연 최정훈 기자] 취업자가 3개월 연속 증가하는 등 코로나19가 촉발한 고용빙하기가 해빙을 맞고 있지만 청년고용시장은 여전히 한겨울이다. 지난달 취업준비생 규모가 역대 최대인 89만명을 기록했다. 2030세대에서만 1년새 5만여명이 늘었다. 특히 상대적으로 취업경쟁력이 떨어지는 30대 취업준비생이 크게 늘어난 것은 이들이 장기 취업준비생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서울 동작구 노량진 한 학원에 한 수험생이 입장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14일 이데일리가 통계청 고용동향과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준비자는 89만명으로 전년동기대비 7만명이 증가했다. 이는 통계청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3년 이래 최대 규모다.

취업준비자는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취업을 위해 학원·기관 등에서 강의를 수강하거나 이외 취업 준비를 한 사람을 말한다. 구직활동에 나서지 않아 비경제활동인구에 포함되지만 취업 준비가 근본적으로 구직활동이란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실업자’다.

지난달 취업준비생는 20대가 60만 9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17만 9000명으로 뒤를 이었다. 20~30대 취업준비생이 78만 8000명으로 전체 취업준비자의 89%를 차지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20대 취업준비생가 58만 7000명에서 60만 9000명으로 2만 2000명(3.7%), 30대 취업준비생이 14만 8000명에서 17만 9000명으로 3만 1000명(20.6%) 증가했다. 지난달 20~30대에서만 취업준비자가 5만 3000명 늘어난 것이다.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청년층 고용비중이 높은 서비스업종이 비대면으로 전환한 탓에 일자리 회복이 지지부진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박영범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부에서 청년 일자리를 만들어도 단기적으로 취업자 수만 늘릴 뿐, 청년들이 실질적인 일을 한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결국 기업들을 발목잡는 규제들을 풀어 민간에서 일자리 창출이 활발해지도록 정책 기조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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