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생방송 도중 강도 당한 여성 리포터가 던진 한 마디

  • 등록 2015-09-29 오전 1:28:45

    수정 2015-09-29 오전 1:28:45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뉴스 생방송 도중에 강도를 당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미국에서 발생했다. 더 황당한 건 이들이 범죄사건을 취재하러 나간 자리에서 범죄의 표적이 됐다는 것이다.

미국 지상파 ‘FOX’ 산하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지역방송국인 ‘KTVU’는 최근 여자 리포터를 범죄 현장에 내보내 샌프란시스코 인근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을 보도할 예정이었다.

사건은 생방송 도중 뉴스룸의 앵커가 현장에 나가 있는 미모의 여성 리포터를 불러 화면을 연결하려는 찰나에 일어났다.

앵커가 현장으로 마이크를 넘겼지만 여자 리포터는 “잠깐 기다리라”는 말을 던지며 갑자기 카메라 앞에서 사라진다.

당시 카메라를 정면으로 바라보며 생방송을 준비하고 있던 여자 리포터는 순간 옆을 돌아보며 깜짝 놀란 얼굴로 황급히 몸을 피하는 장면이 포착된다.

그 뒤로 한 남자가 무언가에 쫓기듯 도망가는 모습도 담겼다. 앵커는 “무슨 일이 있는가”라고 묻지만 여자리포터는 다시 카메라 앞에 서지 못했다.

추후 드러난 바에 따르면 그때 바로 현장에서 강도사건이 벌어진 것이었다. 카메라 텔레비전(TV)에는 잡히지 않았지만 취재팀은 이때 권총강도를 만났다.

권총강도는 취재팀에 달려들어 카메라와 삼각대를 빼앗아 고급 승용차 ‘BMW 7시리즈’를 타고 도주했다는 게 현장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취재팀은 한동안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샌프란시스코 경찰은 뉴스 생방송 도중 빚어진 웃지 못 할 강도사건에 대한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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