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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NYSE)는 3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360.91포인트(1.69%) 내린 2만1052.53에 거래를 마쳤다고 밝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38.25포인트(1.51%)와 114.23포인트(1.53%) 떨어진 2488.65와 7373.08에 장을 마감했다.
이들 3대 지수는 이번 주에만 2.7%, 2.08%, 1.72%씩 뒷걸음질쳤다.
이날 미 노동부에 따르면 3월 비농업 일자리는 70만1000개 줄었다. 1만개 정도 줄 것이라는 전문가 예상치는 완전히 빗나갔다. 이에 따라 실업률도 2월 3.5%에서 3월 4.4%로 0.9%포인트 높아졌다. 1975년 1월 이후 최대 상승폭이자, 전문가들(3.7%)의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은 수준이다. 이 통계의 조사 시점이 지난 14일까지였던 만큼, 전문가들조차 이 정도까지 악화하리라곤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다.
이날부터 2조2000억달러(약 2700조원) 규모의 3단계 부양책 중 소기업들에 대한 대출 집행이 시작됐으나 실업 쓰나미를 막기에는 역부족인 것 아니냐는 우려가 많다. 하루빨리 ‘4단계 부양책’이 논의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야당인 민주당 내 서열 1위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이날 “더 많은 소기업 대출과 현금 지급, 실업 대책 등 추가 부양책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하락 폭을 줄인 건 이틀째 이어진 국제유가의 ‘폭등세’였다.
전날(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이어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1000만 배럴’ 감산 가능성을 언급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푸틴 대통령은 자국 주요 석유기업 대표들과 한 화상 회의에서 “시장의 균형을 회복하고 조율된 노력과 행동으로 산유량을 줄이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며 “잠정 평가에 따르면 하루 약 1000만배럴 내외의 감산을 논의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월가(街)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8.07% 하락한 46.80을 기록했다.